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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적게 쓰고 수확은 '쑥'...기적의 벼 유전자 발견

2026.06.08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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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의 주식인 쌀, 하지만 생산을 위해 지나치게 많이 뿌리는 질소 비료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는데요.

비료를 훨씬 적게 쓰고도 수확량은 24%나 늘릴 수 있는 핵심 유전자를 영국과 중국 공동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더 많은 쌀을 얻기 위해 필수적인 게 질소비료지만 너무 많이 쓰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독이 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중국 공동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마스터 조절자'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보통 벼는 질소가 부족하면 생존을 위해 줄기 대신 뿌리를 키우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자연히 우리가 먹는 알곡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3천 종이 넘는 벼 품종을 뒤진 끝에, 질소가 적어도 줄기와 뿌리의 성장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지 저,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박사 : 비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작물을 개선해 더 높은 질소 이용 효율을 갖게 함으로써, 농부들이 더는 땅에 그만큼 많은 질소 비료를 뿌리지 않고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쌀과 기타 작물의 수확량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발견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전통적인 육종 방식으로 이 유전자를 도입해 중국에서 직접 현장 시험을 해보니, 비료를 적게 준 척박한 땅에서도 수확량이 무려 24%나 급증했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이 아닌, 자연에 존재하는 우수한 유전자를 찾아내 접목했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더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지 저,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박사 : 우리는 이미 중국에서 현장 시험을 수행했고, 현재 중국에서 재배되는 벼 품종에 이 우수한 하플로타입(유전적 변이 조합)을 도입함으로써 상당한 수량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성공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전 세계 지역별 특화 품종으로 확대 보급하고, 밀과 옥수수 등 다른 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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