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호르무즈 해협 '비밀 작전'의 위험천만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유조선 등 상선들이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피해 오만 해안선의 바위 절벽에 바짝 붙은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의 공중 엄호를 받는 이 '유령 항로'에는 유조선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15척 안팎의 선박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이 선박들은 미 중부사령부의 지침에 따라 위치정보시스템(GPS)과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야간을 틈타 통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수로가 일부 지점의 폭이 800m에 불과할 정도로 좁아 대형 선박이 지나기에 무척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해운 업계에서는 짐을 가득 실은 대형 배들이 밤중에 불도 켜지 않고 좁은 길을 양방향 통행하는 격이라며 충돌 사고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 작전을 통해 200척 이상의 상선과 1억 배럴의 석유를 안전하게 통과시켰다고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한 이 암행 항로가 또 다른 해상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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