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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버린다"...걸프국, 우회로 개척 '사활'

2026.07.15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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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파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걷잡을 수 없는 무력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은 아예 해협 밖 안전지대에 새로운 항구를 짓고 육상 송유관을 뚫으면서 '탈 호르무즈' 우회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거대한 불길이 중동 최대 물류 항구인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뒤덮었습니다.

이란의 타격으로 주요 항만 시설이 파손되면서 항구는 멈춰 섰습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와 관광 허브로 도약하려던 두바이의 경제적 아킬레스건을 이란이 정확히 노린 겁니다.

[사샤 브루흐만 /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국방 분석가 : 이란은 공격을 통해 걸프 연합을 깨려 하지만, 오히려 이들이 미국과 더 밀착하는 역효과만 낳고 있습니다.]

해협 안쪽 항구의 치명적 약점이 노출되자, 아랍에미리트는 신규 항구와 터미널 건설을 본격화했습니다.

오만만과 맞닿은 해협 밖 '푸자이라 해안'쪽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홍해 연안을 잇는 1,200km 길이의 거대한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육상으로 우회 수송하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엘렌더 / 해상데이터기업 수석 분석가 : 걸프 국가들은 무역로 다변화에 나설 겁니다. 원유는 육상 송유관으로, 화물은 해협 밖 항구를 확장해 수송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협력하는 아랍 국가들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쥐고 흔들며 노골적인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호세인 카나니 모가담 /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 미군이 주둔하는 한 페르시아만에 안전은 없습니다. 미국과 협력하는 모든 국가가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대체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기까지는 최소 1년 반 이상이 걸립니다.

그러나 대안 항로가 안정화될수록 '해협 봉쇄'를 무기로 삼아온 이란의 역내 협상력 역시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호르무즈의 덫'에서 벗어나려는 산유국들의 치열한 대안 찾기가 전 세계 에너지와 물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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