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군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지상전도 문제없다고 자신했습니다.
또 미군의 공습으로 손상됐던 방공 시스템이 모두 복구돼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3일, 미국이 이라크 국경에 있는 이란 초소를 공습하자, 이란은 바로 몇 시간 뒤 쿠웨이트 초소를 공격했습니다.
보복의 악순환, 확전 일로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
[닉 로버트슨 / CNN 외교담당 에디터 : 이란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면, 실제로 행동에 옮깁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면, 실제로 해왔습니다. 양측 모두 지금 보복의 악순환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뭔가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압박을 더 받아야 합니다. 아직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눈에는 눈' 보복 방침을 밝힌 이란 역시, 지상군의 전투 준비 태세가 최고 수준이라며, 민간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정규군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지상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공습으로 파괴됐던 방공 시스템도 모두 복구했다며, 이란 남부 영공은 적에게 더 이상 안전 지역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유·무인 항공기 운용을 줄이고, 쿠웨이트 등의 미군 기지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2,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주로 의존하고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도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이란이 깊은 산 속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교량, 항만 등 폭격으로 손상된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스라엘의 일부 당국자가 우려할 정도였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란의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건 미군의 작전이 미사일 기지를 완전히 파괴하기보다 접근을 막기 위해 입구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전 CIA 분석가는 이란이 지하에 비축한 핵심부품을 이용해 단기간에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결정적 군사력 약화'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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