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여주의 마을 하천에서 발견된 악어가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로 드러났습니다.
다 자라면 성인 키보다도 훨씬 큰 이 악어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들어왔을까요.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가 많이 내린 직후였던 지난 18일, 물이 불어난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붙잡힌 악어입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물살이 거세서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30분 동안 포획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덕구 / 경기 여주소방서 119구조대 (악어 포획) : 실제로 악어가 헤엄을 치고 있어서 저희도 두 눈을 의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국에 아마 소방관들 중에서 악어를 잡은 소방관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악어 포획에 관련된 선배들의 정보나 그런 사례가 없어서 저도 참 당황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측 결과 몸길이는 90cm, 체중은 1.75kg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주시는 직접 찍은 악어 사진을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종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샴악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3~4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번식 가능한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겨울이 있는 한국에서는 추위 탓에 자연 서식이 불가능합니다.
여주시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면서, "허가를 받은 기관만 보유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누군가 허가 없이 키우다 버렸거나 밀반입으로 들여왔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경찰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샴악어는 전문적인 보호를 위해 시 보호센터에서 국립생태원으로 이송됐고, 수의사들이 확인한 결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주시는 오는 30일까지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생태원으로 정식 인계하고, 소유자가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사법조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디자인 : 박유동 화면협조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여주시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