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을 덮친 이상 고온으로 산불이 속출하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특히 포도 수확철을 맞은 유명 와인 산지, 보르도 인근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프랑스 산불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현재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입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산불로 소방인력을 총동원해 불을 끄고 있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4만 헥타르가 불에 타면서 20만 명 넘게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확산할 경우 추가로 대피 명령을 내릴 방침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살렘 메이지 / 프랑스 지롱드주 소방대장 : 산불은 통제 불능 상황입니다. 이 지역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도 전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앵커]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지롱드주는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이죠?
[기자]
네, 프랑스 남서부의 지롱드주는 세계적인 포도 재배지로, 와인으로 이름 난 보르도가 주도입니다.
현재 산불이 확산하면서 보르도 바로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7∼8월은 포도 수확철이어서 산불을 빠르게 진화하지 못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군용기까지 동원해 공중 살포에 나섰고, 군인들도 대피소 관리에 긴급 배치됐습니다.
올해 프랑스는 평년보다 7.3도나 높은 이상 고온에 장기간 가뭄이 덮치면서 산불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인한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스페인 정부는 산불 사태로는 최초로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수도 마드리드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2개가 하나로 합쳐진 데 이어, 인근 아빌라주에서 또 다른 산불까지 발생하자 비상 조치를 단행한 겁니다.
이 때문에 마드리드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9만 명에 달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발렌시아 해안가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차량에 타고 있던 노인 1명이 숨지면서 이번 산불로 인한 첫 인명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스페인 산불 확산으로 자체 인력과 장비가 한계에 도달하자 유럽연합 차원의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 주변국에서 항공기와 소방 장비가 현장에 긴급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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