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장기화와 출구 전략의 부재로 좌절하고 있으며 군사적 강경책과 외교적 협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에 갇힌 듯한 모습이라며 자신의 권력에 한계가 없다고 믿었던 대통령이 한계를 발견하고 더 좌절하며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때처럼 신속하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고 연일 피격 소식이 이어지자 좌절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보류했고 어떤 날은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동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더욱 강화했고 국제 유가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NYT는 "트럼프의 좌절감이 모두 전쟁 때문만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은 전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승리를 위한 전략도 없이 분쟁에 개입했던 그는 이제 체면을 지키며 탈출할 방법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NYT는 트럼프가 이란전쟁을 끝내는 옵션으로 군사작전 확대와 경제적 압박 강화, 승리 선언 뒤 철수 등이 거론된다면서도 "각 선택지는 저마다의 이유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대규모 군사 작전을 선택할 경우 미사일 등 무기 고갈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에 봉착할 수 있고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란 해안 봉쇄로 원유 수출을 차단하는 등의 경제적 압박은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란이 이미 적응해왔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에서 철수할 경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4일 이후 군사적 충돌이 중단된 상태로 양측은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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