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천 전역을 비롯해서 서울 일부 지역이 위험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말라리아 말고도 서울역 인근 ‘서울로7017’에서는 바퀴벌레가 또 대량 출몰한 영상이 뜨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바퀴벌레까지 위생 해충들의 실태, 또 알아두어야 할 예방법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어 보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양영철 : 네,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서울, 인천 이런 수도권 곳곳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이 어떤 겁니까?
◇ 양영철 : 네, 서울만 하더라도 강북 지역 주로 13개 자치구가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고요. 그다음에 인천, 김포, 강화 이런 지역이 대부분 말라리아 유행 지역입니다. 그래서 7월까지 환자 발생을 비교해 보니까 25년도에는 7월까지 376명이 환자가 발생을 했었고요. 올해 26년도를 보면 230명 정도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작년에 비해서 한 40% 정도 감소한 상황이긴 합니다.
◆ 박귀빈 : 아, 작년보다 감소한 겁니까?
◇ 양영철 : 네. 한 40% 정도? 38% 정도 감소했습니다.
◆ 박귀빈 : 38%, 40% 가까이 감소했다는 말씀을 들어보면, 그러면 상당히 많이 감소한 거잖아요? 그럼에도 수도권이 위험 지역입니까?
◇ 양영철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에 서울시에서만 환자가 67명이 발생했거든요. 그 전년도 24년도에는 거의 96명. 거의 100명 가까이 발생을 했었고요. 그래서 서울도 말라리아 환자가 각 자치구에서 발생을 드문드문 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지금 ‘말라리아 경보’라는 말이 나오는데 말라리아 주의보, 경보 이런 식으로 이것도 단계가 올라가나요?
◇ 양영철 : 네, 그렇습니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지방 자치 단체 3개 지자체 이상에서 모기 지수가 0.5 이상 나타날 때 발령이 되고요. 그래서 이 ‘모기 지수’는 모기 개체 수, 트랩 수, 채집 일수를 나눠서 지수를 나타내게 됩니다. 그래서 경보 발령은 주의보 발령 이후에 첫 군집 사례 지역에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환자 발생 지역이 150m 이내로 이렇게 협소하게 여러 군데에서 다 발생하는 경우. 그런 경우가 나타나거나 모기 발생 지수 0.5 정도가 2주 연속 지속이 되게 되면 경보를 발령합니다.
◆ 박귀빈 : 그런데 ‘말라리아’ 하면 보통 해외에서 감염되는 질병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그거 왜 그렇습니까?
◇ 양영철 :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적으로 발생은 하고 있지만 북한과 굉장히 관련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보면 경기 북부나 또 서울 일부 지역 이렇게 해서만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 밑에 중부 지방이나 밑에 지방은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밑에 지방 제주도라든가 전남이라든가 호남, 영남 이런 데는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없느냐? 있습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환자가 발생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경기 북부라든가 북쪽 지역 위주로 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북한과 굉장히 관련이 많다. 북한의 오물풍선처럼 북쪽에서 감염 모기가 바람을 타고 남하를 하는 겁니다. 그랬을 때 우리 시민들이 야간에 노출이 되게 되면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죠.
◆ 박귀빈 : 지금 말라리아 옮기는 모기가 북한 북쪽 지역에서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양영철 : 그렇습니다. 감염 모기가.
◆ 박귀빈 : 아, 감염 모기가.
◇ 양영철 : 예. 감염된 모기가 북한의 오물풍선처럼 야간에, 새벽에 바람을 타고 이동해 와서 우리나라 남쪽에 조경수가 밀집된 지역이나 풀숲이 잘 우거진 지역, 이런 지역에 모기들이 숨어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다음 날 밤이 되면 사람들이 활동하지 않습니까? 모기는 야간 활동성이니까 야간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야간 운동을 하고 좀 벤치에 오래 앉아 있다든가, 뭐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한다든가 이랬을 때 정지 상태로 오래 있게 되면 그 감염 모기가 물어서 환자를 만들게 되는 거죠.
◆ 박귀빈 : 그런데 감염 모기가 북쪽에는 왜 많은가요?
◇ 양영철 : 남쪽 우리나라와 북한의 의료 체계가 상당히 다르죠.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는 뭐 조금만 가더라도 동네에 병원이나 의원들 많고요. 그다음에 쉽게 대학병원이라든가 큰 병원도 우리가 충분히 갈 수 있고 교통도 좋고 한데, 북한은 굉장히 열악합니다. 주거 시설 환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의 1960년대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굉장히 모기의 침입이나 이런 게 주택 안으로 침입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염 모기가 쉽게 잘 만들어질 수 있고요. 그래서 그런 모기들이 바람을 타고, 기류를 타고 이동해 왔을 때 그 감염 모기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거죠.
◆ 박귀빈 : 보통 예전에 말라리아 모기 때문에 감염이 돼서 어디 해외에 여행 갔을 때 굉장히 심각하게 몸 상태가 안 좋아지고, 또 누군가는 사망까지 했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말라리아 감염되면 몸 상태가 어떻게 되나요?
◇ 양영철 : 말라리아는 유형이 5가지가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라리아'입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나 아열대 지역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굉장히 치사율이 높죠. 그래서 1년에 전 세계적으로 한 40만에서 50만 명이 열대열 말라리아 때문에 죽거든요. 열대열 말라리아가 굉장히 위험한 것이고요. 우리나라 삼일열 말라리아는 사망하지는 않습니다. 하루 걸러 한 번씩 열이 납니다. 그러니까 오늘 열이 났으면 내일은 열이 안 납니다. 모레 이 시간에 또 열이 납니다. 그래서 한 달 이상 끙끙 앓으면 자연 치료도 가능한데요. 하여튼 환자로 진단을 받았을 때 말라리아 치료제를 잘 복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14일간 복용’을 해야 되니까 14일 동안 처방이 된 약을 꾸준히 잘 드셔야 간에 있는 잠복 원충까지 다 치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3~4일 드시다 보면 호전이 되니까 안 드십니다. 안 드시면 나중에 또 간에 잠복해 있던 원충이 재발할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 박귀빈 : 앞서 좀 위험한, 감염됐을 때 위험한 것이 ‘열대열 말라리아’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삼일열 말라리아’여서 그렇게 막 치명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증상은 있네요?
◇ 양영철 : 그렇습니다. 증상이 있습니다. 굉장히 고열이 나기 때문에...
◆ 박귀빈 : 그래서 보통 우리가 모기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좀 붓고 가렵고 그 정도인 거잖아요? 말라리아 옮기는 모기에 물리면 증상이 확연히 느껴지나요?
◇ 양영철 : 아니요, 비슷합니다. 그런데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대형 모기에 속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붓고 더 가렵죠. 그리고 열이 나고. 그래서 보통 다른 모기하고 물렸을 때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보통 잠복기가 한 2주 정도 되니까요, 모기에 물려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2주 정도 잠복 기간을 거칩니다. 그다음에 2주 후에 처음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약간 감기 몸살이 시작되는 그런 증상, 몸이 찌뿌듯하고 미열이 조금 있고요.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다가 괜찮아집니다. 또 내일도 괜찮아지고. 그런데 모레 두 번째 열이 날 때는 좀 세게 옵니다. 또 세 번째 열이 날 때는 더 세게 옵니다. 그때 병원을 많이 갑니다. 우리나라는 감기도 있고 여름철에 냉방병 같은 그런 것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가 진단을 해서 살짝 미열이 있고 이럴 때는 병원을 잘 안 가시거든요. ‘감기 몸살 약 그냥 먹고 땀 좀 쭉 빼면 좀 낫겠지’ 이렇게 생각을 하신단 말이죠. 특히 여름철에 그런 증상이 시작되거나 두 번째 열이 조금 시작되면서 반복적으로 열이 나고 그렇게 되면 빨리 병원 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 박귀빈 : 모기에 물렸는데 평소 모기 물린 것보다 조금 더 많이 붓고, 가렵고, 거기에 며칠 후에 열이 난다 그럼 바로 병원 가시는 게 좋겠네요.
◇ 양영철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말라리아 옮기는 모기, 매개균 모기가 ‘얼룩날개모기’라고 하는데 이거 일반 모기하고 눈으로 봤을 때 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까?
◇ 양영철 : 네,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집모기나 숲모기 같은 경우에는 ‘보통 모기’라고 합니다. 보통 모기는 벽에 앉아 있는 자세가 수평으로 앉습니다. 벽면과 수평이죠. 그런데 이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학질모기’라고 하는데요. 이 모기는 벽면과 앉아 있는 자세가 45도 내지 90도 각도를 이룹니다. 비스듬하게 앉아 있죠. 그래서 앉아 있는 자세만 잘 보더라도 '아,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구나, 아니구나'를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는 일반 모기랑 같습니까?
◇ 양영철 : 네, 활동하는 시간대는 일반 모기하고 비슷하긴 한데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하기 때문에요. 야간에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그런 지역... 파주라든가 김포, 강화라든가 그런 데 가서 강에서 낚시를 한다든가 야영을 하면서 밖에 오랫동안 노출이 됐다든가, 좀 정지 상태로 오래 이렇게 머물거나 그랬을 때에는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좀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아무래도 밖에 나가면 말라리아 모기 경보 뜬 곳이 있으니까 그 지역에서는 밖에 외출하시면 말라리아 모기에 감염될 수 있다 좀 숙지를 하고 나가시면 좋겠지만, 이 말라리아 모기가 집으로도 들어올 수 있나요?
◇ 양영철 : 집으로 들어올 수 있죠. 그런데 서울과 같은 이런 도심 지역에서는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서식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이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나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들은 주로 농촌 지역에서 서식을 합니다. 논이나 관개수로, 저수지, 습지 이런 데 서식을 하기 때문에. 우리 서울이나 이런 데는 그런 곳이 없죠? 말라리아 모기가 발생하는 곳은 거의 없지만, 이와 같이 인근 지역 고양시나 파주시 또는 김포, 강화 이런 데에서 그런 모기들이 많이 서식을 하거든요, 농촌 지역이니까. 그래서 그런 모기들이 바람을 타고 서울로 유입이 될 수 있죠, 그런 모기들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밝은 옷 입어라’ 이랬던 것 같아요.
◇ 양영철 : 네. 모기는 그 색깔 구별을 못 합니다. 뭐 보통 진한 색과 흐린 옅은 색을 명암으로 이렇게 구분을 하거든요. 아무래도 진한색 옷을 입으면 조금 진한 음영이 노출되니까 그런 움직임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인식하는 데 좀 용이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모기들이 좀 진한색 옷을 입었을 때 반응을 많이 하죠.
◆ 박귀빈 : 말라리아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옮길 수 있나요? 아니면 모기를 통해서만 옮기나요?
◇ 양영철 : 사람 간의 전파는 없고요. 못 합니다. 사람 간의 전파는 안 되고 반드시 모기로 인해서 전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환자가 발생이 되면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격리하는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 환자 감소를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 박귀빈 : 물론 요즘에 모기 기피제가 있어서 약들을 쓰시긴 하는데 급할 때는 손으로 잡잖아요? 이 얼룩날개모기, 말라리아 감염시키는 이 모기도 손으로 잡아도 돼요?
◇ 양영철 : 네, 잡아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피부에 혈액이 묻었거나 하여튼 말라리아 매개하는 감염 모기가 뭐 몸이 터지면서 피부를 통해 침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요. 모기처럼 흡혈할 때 피부 혈관 내부로, 체내로 이렇게 병원체를 주입해야 감염이 되지 피부에 묻었다고 해서 침투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 박귀빈 : 예,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야외 활동할 때 조금 불안하실 수 있을 텐데,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이 꼭 알고 있어야만 좋을 만한 예방 수칙 같은 거 있을까요?
◇ 양영철 : 제일 중요한 거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또 부득이 야간 활동을 해야 된다 그러면 ‘긴팔’ 이런 옷을 좀 입는 게 중요하고, 또 ‘기피제’를 사용해야 됩니다. 기피제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기피제를 반드시 사용을 해야 되고요. 그래서 이 모기, 아까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대형이고 하기 때문에 흡혈 습성이나 이런 것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기피 활성을 좀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야간 활동을 좀 오래 했을 때 두세 시간마다 한 번씩 기피제를 다시 뿌려줘야 되고요. 그다음에 정지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이런 거 좀 피하시고요. 또 색깔을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진한색 옷을 입었을 때 아무래도 모기에 좀 이렇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밝은색 옷’을 입으시는 게 좀 좋겠습니다.
◆ 박귀빈 : 동대문구에서는 ‘스마트 모기 감시 장비’도 도입하고 성북구에서는 성충 방제를 위해서 ‘유충 구제제’도 투입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방제 방식들은 효과를 보고 있는 건가요?
◇ 양영철 : 네, 동대문구에서도 말라리아 환자들이 발생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서식하고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쪽에서의 말라리아 환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말라리아 매개 모기 방제나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 위생 해충이 가장 우리한테 피해를 주는 게 모기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동대문구 보건소라든가 일부 보건소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하는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 사업’이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주변에 모기가 발생하는 곳을 찾아서 유충 단계 때... 모기는 완전 변태이면서 성충만이 인간한테 유일하게 피해를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충 단계 때 제거하고 방제하는, 성충이 되기 전에 제거하는 이런 방제 방법으로 근거적인 모기 방제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죠.
◆ 박귀빈 : 우리나라 말라리아 감염시키는 모기가 들어온 것이 앞서 북쪽에서 오는 바람 타고 온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도 있긴 하거든요. 점점 기온이 높아지고 우리나라도 아열대 지방 되나 이러면서 아예 ‘우리나라가 말라리아 모기가 들어와서 살 수 있게 좋은 환경이 된 거 아니냐’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 양영철 : 네, 우리나라에서도 아까도 앞서 설명드렸지만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농촌 지역이니까요. 뭐 도농 도시, 농촌 지역 이런 데서는 충분히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은 굉장히 많죠. 우리나라에서도 벼농사를 가장 많이 하지 않습니까? 논에서 굉장히 많이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발생할 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최근에 더 많아지거나 뭐 좋은 환경이다 이런 것보다는 과거부터 쭉 있었던 거죠. 하지만 감염 모기만 발생이 안 되면 환자는 우리가 충분히 줄일 수 있고 억제시킬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감염 모기를 생성하지 않도록, 또 환자를 빨리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그런 방법, 의료 체계, 그다음에 또 매개체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방제 관리를 해서 매개체를 줄이는 복합적인 이런 방법들을 쭉 우리가 확대해 나가야 말라리아라고 하는 감염병을 우리가 좀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면 짧게 바퀴벌레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최근 서울역 인근에, ‘서울로 7017’에서 바퀴벌레가 대량 출몰한 영상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났을까요?
◇ 양영철 : 서울로 7017이 뭐 이렇게 개방이 돼 가지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쭉 이렇게 돼 왔는데, 실제 최초 서울로 7017이 만들어졌을 때는 바퀴들이 거기에 집단으로 서식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었죠. 하지만 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이거나 하는 그런 장소들이 많이 폐쇄가 되고 활동을 많이 못 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 때는 그 여행객도 많이 감소가 됐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도 뭐 이렇게 많이 모여서 활동하는 그런 것들도 많이 제한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울로 7017에 주로 사람들 왕래도 많이 줄었죠. 그러니까 바퀴나 이런 것들이 점점 증가돼서 밀도가 높아지게 하는 어떤 시기가 쭉 되어 왔지만, 코로나 때문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다 보면 거기서 음식물도 안 먹고 그렇지 않습니까? 바퀴의 먹이원이 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많이 줄어들게 된 거죠. 그런데 코로나가 2023년 5월, 6월부터 일상화됐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부터 좀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7017에 많이 또 찾게 되고, 야간에 벤치라든가 화분 옆에 이런 데서 앉아서 음식물도 먹고, 또 최근에는 우리나라 K-pop 이런 영향으로 외국 사람들이 많이 서울을 찾았어요. 그러면서 그런 데가 관광 명소가 되니까 야간에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을 하고, 또 먹을 것도 먹고 하다 보면 거기에 먹이도 있고, 또 화분에 식물들이 심어져 있으니까 물을 주고 하면 밑에가 습하죠. 습한 환경, 또 요즘과 같이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는 그런 환경 이런 것들이 맞아떨어지니까 거기에 바퀴의 서식 밀도가 좀 높아지게 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박귀빈 : 바퀴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물체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바퀴가 원래 많았고 곳곳에 있었는데 그런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까 그쪽으로 많이 애들이 이동을 해서 거기서 출몰을 한 것이지, 기본적으로 바퀴벌레의 개체 수, 바퀴벌레 수가 갑자기 확 늘어났다거나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죠?
◇ 양영철 : 그렇습니다. 뭐 서울로 7017 때문에 바퀴가 서울 전체로 퍼졌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
◆ 박귀빈 : 예, 그런 이야기들도 있더라고요.
◇ 양영철 : 그럴 수는 없죠. 바퀴는 곤충에서도 보면 날개가 잘 발달된 그런 곤충입니다. 하지만 잘 날지는 못합니다. 서울 전체 지역으로 이렇게 확산되거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제한을 많이 받죠. 그래서 바퀴들이 요소요소에 군데군데 서식을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음식점도 영업을 거의 못 했고요. 음식점에서 영업을 못 하니까 음식 쓰레기들이 안 나옵니다. 음식 쓰레기가 안 나오니까 주변에 서식하고 있던 바퀴들이 먹을 게 부족한 거죠. 그럴 때 많이 감소됐다가 최근에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음식점이나 이런 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또 음식을 같이 먹고 음식 쓰레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바퀴 서식이 본래의 밀도 이상으로 이렇게 좀 많이 확산됐다, 증가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 박귀빈 : 예, 그러니까 눈에 더 많이 띄게 됐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고. 짧게, 바퀴벌레 발견했으면 이건 그냥 살충제 뿌려야 됩니까?
◇ 양영철 : 아, 살충제를 집 안에서 너무 분사하거나 대규모로 이렇게 하기에는 좀... 왜냐하면 여러 가지 안전성 문제 때문에 그러시면 안 되십니다. 그래서 바퀴벌레가 주방이나 싱크대 서랍 밑면이나 좁은 틈을 좋아하니까요, 그런 곳을 위주로 해서 플래시를 켜고 확인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견되면 집에 좀 서식을 하고 있는 거고요, 없으면 집 안에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택배 박스를 통해서 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택배 박스는 집 현관 밖에서 뜯어서 내용물만 갖고 들어오시고요. 또 ‘독먹이제’가 있습니다. 독먹이제를 설치해서 바퀴가 먹고 죽게 하는 그런 방법으로 사용하시면 더 좋은 바퀴 방제 방법을 이룰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예, 지금까지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영철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