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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추태 막는다더니...엉뚱한 곳 순찰한 서울시 [여기,잇슈]

2026.08.03 오후 05:10
청계천 동전 절도에 목욕까지
추태로 몸살 앓는 청계천
서울시, 전담 순찰 인력 배치 발표
그런데 그곳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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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여성이 온몸 이곳저곳을 닦습니다.

벌건 대낮에 주변에 사람들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씻습니다.

아예 도구를 이용해 물을 퍼서
몸 곳곳에 끼얹습니다.

옆에는 비누 등 목욕용품까지 구비했습니다.

지난달 말 인터넷에 퍼진 영상입니다.

이곳은 청계천입니다.

또 다른 청계천입니다.

우산을 쓴 여성이 바닥에서 동전을 줍습니다.

일행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동전을 줍습니다.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들입니다.

국내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사업에 쓰는 돈입니다.

이렇게 청계천에서 벌어진 추태가 이슈가 되자,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무단으로 동전을 가져간 팔석담과
수변에서 목욕을 한 고산자교 일대에
순찰 인력 1명을 고정 배치했다는 내용입니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질서 위반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문제 발생 지점에 전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 겁니다.

보도자료 이튿날, YTN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기자
"청계천이 길이가 8km가 넘는데요. 외국인이 동전을 갖고 간 이후에, 목욕을 한 이후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 볼게요."

"외국인이 동전을 주워갔던 그 팔석담. 지금은 동전을 던지는 사람은 없고요."

"오늘은 동전이 얼마나 쌓였는지 볼까요? 오늘은 동전이 거의 없어요"

"청계천에서는 취식 금지인데, 뒤에서 어르신들이 취식하고 음식물 같은 걸 물속으로 던지는 걸 봤어요. 찍진 못했는데.. 저러시면 안 되는데..."

"청계천 종각 쪽에서 멀어질수록 사람들은 더 적어지고 조금씩 일탈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닐봉지가 하나..."

(끝없이 발견되는 쓰레기)

"고산자교 왔습니다."

"전담 순찰 인력 1명을 배치해서 관리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아.. 근데 제가 오후에 와봤는데.. 전담 순찰인력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자는 청계천 서쪽 끝인 청계광장에서 동쪽 끝 무렵인 고산자교까지 5km 넘게 걸어오면서 청계천의 무질서 행위들이 있는지 찾아봤는데요.

이제 다시 고산자교에서 청계광장까지 돌아가면서, 청계천 목욕녀가 포착된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기자
"찾았습니다. 그 목욕하시는 분이 목욕했던 곳이 바로 여기인데요. 여기는 관수교와 수표교 사이인데요. 서울시가 보도자료에 적었던 고산자교와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시에 물었습니다.

고산자교가 아니라 오간수교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보도자료를 처음에 길게 썼는데, 줄이는 과정에서 오타가 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간수교도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도 2km 가까이 떨어진, 수표교와 관수교 사이의 지점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요.

청계천 목욕녀가 발견된 곳은
서울시가 처음 보도자료에 썼던 고산자교와는 4km 넘게 떨어져 있고요.

오타라고 해명한 오간수교와도 2km 가까이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청계천 목욕녀를 방지하기 위해,
엉뚱한 곳에 전담 순찰 인력이 배치된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청계천 관리 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곳은 서울시설공단인데요.

서울의 주요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가 설립한 산하기관입니다.

애초에 팩트 확인을 부실하게 한 건 공단 측이지만, 서울시 역시 보고 내용을 부실하게 검증하고 보도자료에 오타까지 내면서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시민의 세금을 들여 추가 투입한 전담 순찰 인력이 지금도 엉뚱한 곳을 순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재진은 즉각 취재 내용을 서울시에 알렸고요.


서울시 측은 죄송하다는 입장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면밀히 사안을 챙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사건사고, 미담 제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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