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책 홍보 영상에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허락 없이 사용해 일본 정부가 공식 항의에 나섰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포켓몬스터'와 '드래곤볼', '나루토' 등의 캐릭터를 불법 이민자 단속이나 이란 공격 홍보 영상에 무단으로 합성해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는 장면에 '포켓몬을 모두 잡아야 한다'는 대사를 써먹거나, 백악관 공식 계정에 '유희왕' 이미지를 내걸어 원작 제작사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공적 기관이라도 지적재산권 침해와 작품 이미지 훼손에 유의해달라며 미국 측에 반복해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항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나루토' 캐릭터와 합성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또다시 올리는 등 무단 도용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된 일련의 영상들은 미국 당국의 SNS 계정에서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지적재산권 보호를 주도해 오던 미국이 자국 정권의 홍보를 이유로 타국의 지적재산을 침해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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