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 여파로 상장 이후 가장 큰 분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김범석 의장은 고객 회복과 신사업 성장을 앞세워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2분기 영업손실 8천350억 원을 기록하며 뉴욕증시 상장 이후 가장 큰 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6천247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반영된 영향이 컸습니다. 쿠팡은 이를 뺀 영업손실은 2천192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천895억 원에 달했습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습니다.
매출은 13조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로켓배송이 포함된 핵심 쇼핑 사업과 타이완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활성 고객도 2천47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 대부분이 돌아왔고 성장의 근본적인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범석 / 쿠팡Inc 의장 : 개인정보 사고로 영향 받았던 고객 지출의 대부분은 이미 회복됐으며 현재 사고 이전과 같은 성장 흐름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 수도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앞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만큼 앞으로는 성장보다 사회적 책임 이행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제재금도 있었지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씀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고요.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지가 지켜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쿠팡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약 3천억 원의 추가 세금에 불복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도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을 둘러싼 한미 간 외교적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은 성장 흐름 회복을 자신하고 있지만, 세금과 물류센터 화재 손실 등 추가 비용이 예고된 만큼 다음 분기 실적이 쿠팡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박유동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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