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 참여하는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가 오늘(12일) 인도에서 정상회의를 엽니다.
중동 전쟁을 놓고 회원국 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주도권을 되찾으려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이 속속 인도 뉴델리에 도착합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이번 회의에서 최대 화두는 역시 미국과 이란의 전쟁입니다.
미국의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에 직면한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브릭스에 100억 달러 규모의 재보험 회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기간 시설과 에너지 프로젝트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는데 서방의 금융 봉쇄를 우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브릭스는 회원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 경제를 위한 회복력 있는 구조를 통해, 어떤 국가도 금융과 기술 수단을 독점해 다른 나라의 합법적인 무역을 방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러시아 역시 이란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를 받는 상황입니다.
개막 전 행사에 이란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불행하게도 서방 경쟁자들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들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경쟁은 앞서 이란 측이 언급한 것처럼 때때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띠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란 측에 서 있습니다.
반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친미 성향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회원국 간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중동 전쟁에 대한 회원국 입장을 공동성명에 모아내기 힘들 것이란 전망 속에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는 항행과 무역의 자유를 강조하며 절충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국제 무역은 항로가 보장되고 공급망이 열려있으며 선원들이 안전할 때만 번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도는 항행의 자유와 선원의 안전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9년 만에 인도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합니다.
2006년 창설 이후 11개국으로 회원국을 늘린 브릭스는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도전하며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