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영구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덴마크와 미군 주둔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은 최대 절반까지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그린란드 주둔 확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서 미군의 주둔을 대폭 강화하기로 덴마크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극권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의 안보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덴마크, 그린란드와 이 같은 합의를 체결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그린란드에서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에 대해 미국이 영구적인 통제권을 갖도록 하며, 미국이 제기해 온 수많은 우려를 모두 완전히 해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어떠한 적대세력도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기지를 두거나, 병력을 주둔할 수 없고 민감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군사 주둔지를 구축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이곳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합의에 다음 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매각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앵커]
반대로 유럽에서는 미군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죠?
[기자]
네, 현재 유럽에 배치된 미군은 약 8만 명인데요.
이 가운데 2만5천 명에서 최대 4만 명까지 철수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제출했다는 겁니다.
실제 철수한다면 유럽 주둔 미군 병력은 최소 1/3, 최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감축 규모입니다.
미군 감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국가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인데 병력뿐 아니라 항공기와 함정, 무기 등도 함께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지원에 대해 비협조적이라고 지목한 나라들입니다.
또 유럽의 안보는 스스로 책임지라며 사실상 유럽의 나토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유럽 내 일부 병력을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유럽에서 미군의 군사적 역량을 줄이는 방향은 확실해 보이는데,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보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최종 권고안은 오는 11월 6일 제출되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 보고를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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