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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인사이트 158회] 참으면 병이 되는 질환 '역류성 식도염'

2026.10.16 오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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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10월 16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연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연지: 안녕하세요. 소화기 내과 전문의 김연지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참으면 병이 되는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박상훈: 식사 후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할 질환,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이지만 일부 환자들은 만성 기침이나 목 이물감,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반복해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생활 습관과 원인에 따라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치료 역시 식도의 염증과 손상을 치료하는 초기 치료와 증상의 재발을 줄이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유지 치료로 나누어 시행한다는데 참으면 병이 되는 질병,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김연지: 저녁 식사를 배불리 먹고 누웠는데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가 타는 듯 뜨겁고 신물이 목까지 올라온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성인 4~5명 중 1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역류 증상을 경험합니다.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2008년에는 약 199만 명에서 2020년 이후에는 약 450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흔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병,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김연지: 질환의 설명에 앞서서 먼저 식도와 소화에 대해 잠깐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입에서 자근자근 음식을 씹게 되고요. 침과 함께 꿀꺽 삼키게 되는데요. 이것이 식도에 도착하게 되면 중력과 식도가 꿈틀꿈틀하게 움직이는 연동 운동 등으로 긴 통로와 같은 식도를 빠르게 통과하게 됩니다. 이런 음식들이 위로 운반하게 되고요. 위는 하나의 주머니처럼 생겨서 도착한 음식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기계적으로 또 화학적으로 소화 작용을 일으켜서 작은 알갱이로 음식을 쪼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위의 운동과 위산과 같은 위액이 분비되게 되는 건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위산을 몸에 해로운 물질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사실 위산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소화액입니다. 위산은요, 음식을 잘게 분해해 소화를 시작하도록 돕는데요. 특히 단백질을 소화하는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또 음식과 함께 들어오는 많은 세균들을 제거하는 천연 살균제 역할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위산에서 먼저 소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철분이라든지 칼슘 같은 영양소가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위산입니다. 위산은요 식초보다 훨씬 강한 산성의 소화액입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의 위는요, 이런 강한 산성을 견딜 수 있도록 점막과 점액층으로 잘 보호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식도는 위와 달리 강한 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이 닿으면 가슴이 쓰리거나 따갑고 반복되게 되면 식도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역류를 막는 안정 장치가 있는데요. 위와 식도 사이에서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여러 가지 안전 장치를 의학적으로는 ‘항역류 장벽’이라고 합니다.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식도와 위 사이의 허리띠 역할을 하는 근육과 이를 위 밖에서 지지해 주는 횡격막 그리고 식도의 연동 운동 및 중력 등을 통해서 살짝 올라온 산성 물질을 빠르게 씻어내는 식도의 청소 기능 등이 이러한 장벽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역류를 막아주는 장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데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순간적으로 자주 열리거나 원래부터 힘이 좀 약해진 경우인데요. 또한 위 일부가 가슴 쪽으로 올라오는 ‘식도열공탈장’이라는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 또 식도에 올라온 위산을 다시 위로 씻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또 소화가 안 되시면 위로 음식이 배출이 잘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상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연지: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질환의 정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이 정의는 식도와 구강 내로 위 안에 음식 등의 역류로 인한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있는 상태로 기본적으로 정의됩니다. 즉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진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검토하는 것이 첫 번째가 이런 불편한 증상이 있으신지를 평가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전형적 식도 증상이 있는데요.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속쓰림 증상이 있습니다. 가슴 아래쪽, 흉골 아랫부분에서 주로 발생하시게 되고요.식사하시거나 누우실 때 또 몸을 이렇게 구부리는 자세에서 심해지시는 것을 느끼시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셨을 때 물을 한 컵 딱 드시거나 우리가 짜 먹는 제산제 같은 것들을 딱 드셨을 때 바로 완화되신다면 이건 식도염과 관련된 속쓰림 증상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식도가 아닌 곳에 엉뚱하게도 증상이 생기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저희가 ‘비전형적인 식도 이외의 증상’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다양한 증상들이 사실 연관되어 나타나실 수 있는데 비교적 많이 호소하시는 증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만성 기침이 있습니다.한두 달 이상 오랫동안 기침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우리가 천식이라든지 코에서 목으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 이런 것들과 함께 역류성 식도염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협심증처럼 가슴이 조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마치 심장 쪽으로 막 불편하신 것 같지만 물이나 제산제로 금방 호전이 되시고요. 막상 심장 검사를 해보니까 아무 이상이 없다 이러시면 저희가 의심을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 들고요. 자꾸 목을 큼큼하고 가다듬는 분들 있으시죠? 위산이 목 근처까지 올라오시게 되면 후두와 성대를 자극해서 염증과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인데요. 그래서 의외로 이비인후과를 먼저 진료하시고 소화기내과를 내원하시는 환자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식도 외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기전은 크게 한 두 가지 정도로 생각되고 있는데요.첫 번째로는 직접적으로 위산 자체가 이렇게 거꾸로 노출이 됨으로써 후두나 기관지 등에 직접적으로 이렇게 자극을 주면서 염증과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신경 반사 작용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식도 내 위산 자극이 미주 신경을 통해서 기도 과민성을 증가시키고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 수축을 유발한다고 생각되고도 있습니다.

◆김연지: 그런데 나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요. 건강검진 내시경을 하니까 식도에 염증이 있어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거꾸로 나는 속이 이렇게 쓰린데 내시경을 할 때마다 아무 문제가 없어요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제가 두 환자 케이스를 좀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30대 여성분과 40대 남성 두 분을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여성분은 증상이 아주 전형적으로 있으셨어요. 새벽에 속도 쓰리고 역류가 잦다 이렇게 호소를 많이 하셨던 분이셨는데 막상 내시경 하셨을 때 내시경 소견은 정상에 가까우셨습니다.남성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으신데요. 매년 건강검진을 하실 때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되었으니 치료를 하세요라는 소견을 받고 오시는 분이셨어요. 이분들은 결국 사실 같은 치료약을 드시게 됐는데요.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 두 분의 상황을 좀 더 살펴보기 전에 우선 의학적 용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저희가 병원에서 흔히 말씀드리는 식도염·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질환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식도에서 위로 막 넘어가는 부분의 내시경 사진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삐죽하고 붉게 보이는 상처가 점막에 생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가 ‘미란’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런 것들이 보일 경우에 건강검진 결과지에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십니다라고 저희가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붉은 상처와 같은 부분의 정도가 길고 넓을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의학적으로는 이 내시경 등급을 A등급, B등급, C등급 D등급 정도로 나누어서 뒤로 갈수록 심한 정도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 비해서 대부분 제일 낮은 등급인 A등급 환자분들이 많으신 편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상처가 적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신 분들도 더러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식도 역류질환은요. 위 내용물의 역류로 인한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거나 합병증이 동반되는 하나의 질병 스펙트럼을 통칭하는 용어인데요. 앞서 보여드린 내시경상 상처가 있는 미란성 식도염 이외에도 내시경에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비미란성 역류질환, 역류 과민성 질환, 기능성 가슴 쓰림 환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을 의미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시경에서 문제가 없더라도요. 역류성 식도염이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시 앞서 보여드린 두 분을 다시 한 번 볼게요. 30대 여성은 내시경 결과에서 정상으로 나타났지만요. 전형적 증상을 고려해서 비미란성 식도염으로 생각되어서 치료를 하신 거고요.40대 남자분은 내시경에서 상처가 보이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시기 때문에 약을 드신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앞서 보여드린 두 환자 모두 결과적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해서 치료하셨던 분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연지: 다음으로 진단 과정에 대해 좀 더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식도염의 진단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검진을 하시기 때문에요. 비교적 쉽게 받으시는 검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속쓰림이 반복될 때마다 내시경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사실 그럴 필요성도 적은데요. 예를 들어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전형적 증상이 있을 때는 위산을 줄이는 약을 먼저 사용해 보는 진단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먹고 증상이 좋아지면 위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되거든요.현재 주요 치료제는 수일에서 한 일주일 이내로 위산 저해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한 2주 정도만 약을 써 보셔도 속이 편안해지시는지를 알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진단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모두 역류질환인 것은 또 아니고요. 반대로 효과가 없다고 해서 역류질환이 반드시 아닌 것도 있어서 약 먹고 좋아졌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제한점입니다.

◆김연지: 그렇다면 우선 약으로 치료를 시작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전형적인 역류 증상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가슴 쓰림이라든지 역류 증상이 있으신 분들 중에서 아주 위중한 경고 증상이 없는 분들은 약물 치료를 먼저 시작해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목에 이물감이라든지 만성 기침, 쉰 목소리와 같이 식도 이외의 증상이 있으면서요 전형적인 역류 증상도 함께 있는 경우도 약물 치료부터 시작을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반면 약물 치료에 앞서 검사를 꼭 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걸리는 느낌이 있다, 내지는 음식을 삼킬 때마다 통증이 있다, 최근 들어서 체중이 굉장히 감소하는 것 같다라든지 식사 후에 구토 증상·출혈 증상이 있으신 경우에 있어서는 이런 걱정스러운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내시경을 서두르셔야 합니다.

◆김연지: 내시경은 진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이 아닌 그 질환들을 감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몇 분의 환자 증례들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이분은 65세 남자 환자셨고요.속 쓰림·소화불량 증상이 있었지만 이 병원 저 병원 다니시면서 가끔 약만 드시면서 한참을 지내시다가 오셨는데요. 뒤늦게 내시경을 받으시고 위암이 진단되셨습니다.
또 이분은 85세 여자분이셨고요. 뇌졸중 과거력이 있으셨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을 예방하는 약을 오랫동안 드셨던 분이시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관절 때문에 진통제를 추가로 드셨던 중에 속쓰림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을 권유해 드렸는데 여러 군데의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진단받으셨습니다.
이분은 30대 남자분이셨어요. 속쓰림과 같은 느낌으로 역류성 식도염이려니 하고 참고 지내셨다고 하셨는데요. 내시경을 해보니 역류성 식도염보다는 ‘호산구성 식도염’이라는 다른 염증성 질환이 진단되셔서 치료받으셨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다행히 이 정도로 심한 염증을 가지신 식도염 환자분들이 많지는 않지만요. 역류성 식도염이 오래되고 심할 경우에는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내시경을 통해서 식도 협착이라든지 바렛 식도라든지 이런 합병증을 확인해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김연지: 그런데 속 쓰린 증상은 심한데 내시경을 했는데 이상이 없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거든요. 앞서 위식도 역류질환이라는 그런 포괄적인 질병 카테고리를 설명드렸는데요.내시경에서 미란이라는 점막에 있는 상처가 없는 그런 비미란성 역류성 질환이 의심되거나 식도의 과민성이 높으신 분들은 위산의 역류 자체가 사실상 심하지 않거나 오히려 정상이신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위산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역류되는지 확인하고 질환을 분류하는 검사로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라는 특수 검사를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검사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요. 아주 작은 관, ‘카테터’라고 하는 이 관을 코를 통해 쭉 내려서 식도에 위치를 시키게 됩니다. 이 기계를 연결해서요,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시게 되는데요. 이 기계가 식도의 산도를 지속적으로 측정을 하시고 평소처럼 환자분은 식사도 하시고 활동을 하면서 위산이 언제, 얼마나 역류됐는지를 기록하시게 되는 겁니다.하루 동안 식도의 위산이 머물렀던 시간을 계산하게 되는데요.국내 진료 지침에서는 하루 전체 시간의 약 한 4% 정도 이상을 위산이 역류됐던 것을 확인하면 역류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위산 역류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기도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 기계를 코를 통해서 장착을 하셔야 되고요. 또 계속 유지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운 검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잘 낫지 않으시거나 아주 오랫동안 불편하신 분들한테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김연지: 그렇다면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치료는 크게 식도의 손상을 치료하는 초기 치료와 재발 없이 안정화시키는 유지 치료로 나눕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치료제는 위산을 줄이는 약입니다. 현재는 크게 두 종류의 약이 사용됩니다. 하나는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라는 약이고요. 다른 하나는 최근 개발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라는 약입니다. 두 약 모두 위산을 줄여줘서 식도가 회복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식사를 하시기 전에 공복 시에 먼저 드시라고 설명 받으시는 약이시고요. 하루 한 알 드시는 약으로 효과가 없으시면 하루 두 번 정도까지도 복용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제(P-CAB)도 위산을 줄이는 약인데요. 식사 시간과 무관하시게 일정 시간에 드시면 되는 편의성이 있고요. 좀 더 빠르게 작용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약제 모두 점막 치료 효과는 매우 우수합니다. 일반적으로 약 복용 기간은 보통 4주에서 8주 즉 한두 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런 약을 드시면 일반적으로 약 한 달만 드셔도 한 100명 중에 90명 이상은 식도 상처가 금방 잘 회복되십니다.

◆김연지: 초기에 치료하신 이유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증상이 없어졌으니 약을 끊어도 되나요?”라고 질문하십니다. 약을 끊으시면 위산이 다시 역류하면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식도에 다시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요. 언제 다시 속이 쓰리냐, 어느 정도 속이 쓰리냐는 개인 차이가 있지만 확률적으로 두 분 중에 한 분 이상이 다시 속이 불편해지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필요한데요.이것을 ‘유지 치료’라고 합니다. 유지 치료 방법도 환자마다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식도 상처를 보인 분들은 약 용량을 줄이시거나 증상이 발생할 기미가 보이시면 얼른 드시는 복용법으로 치료를 하시게 되고요. 이것을 ‘필요 시 투여법’이라고 저희가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또 내시경에서 점막에 상처가 심하게 있었던 분들은 매일 꾸준하게 지속적인 투여로 약물 복용을 하시는 것이 좀 더 이득이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을 아무리 먹어도 안 낫는 분들도 있으셔요. 그럴 경우에 수술을 하셔야 되는지 또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치료를 계속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괄약근 기능을 강화하는 항역류 수술이라든지요 내시경 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제 이런 모든 환자에게서 필요한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요. 내시경 검사 결과, 앞서 말씀드렸던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또 식도 내압 검사 등을 다양한 방면에서 확인해서 실제 위산 역류가 원인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결정하게 됩니다. 또 수술이라든지 시술 이런 것들이 도움 되실 것 같은 환자라 할지라도요, 완치를 100% 보장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술 후에도 체중 관리라든지 식습관 개선 이런 것들을 꾸준하게 실천하셔야 좋은 결과를 오래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김연지: 여러분들 혹시 당뇨병이 진단되시고요, 초콜릿,케이크 이런 거 막 드시는 분들 거의 없으시죠? 그런데요 역류성 식도염 역시 이런 생활 습관이라든지 음식 조절이 굉장히 필수적입니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음식들이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먼저 고지방 식이를 보시겠습니다. 삼겹살, 치킨, 피자, 튀김 이런 음식들은 기름진 음식이면서 사실 이게 위 안에서 소화가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위가 더 많이 팽창하게 되고요. 이때 우리 몸에서는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또 이 과정에서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소보다 더 자주 열리게 됩니다. 즉 위 안에서 음식과 위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문까지 자꾸 열리게 되면 위산이 식도로 더 올라오기 쉬운 환경이 됨으로써 속 쓰림, 신물이 올라옴 등이 생기실 수 있겠습니다.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커피를 끊어야 하나요?입니다. 커피에는 카페인과 이외에 여러 가지 천연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위와 식도 사이에 괄약근을 일시적으로 약하게 만들 수 있고요. 위산 분비 자체도 자극한다는 연구들이 들어 있습니다.그럼으로써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기 쉬워지고요, 속 쓰림이 생기실 수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실제로 커피를 마셨을 때 모두에게 같은 일이 생기시는 건 아니시거든요. 최근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커피가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 증상이 생기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줄이거나 피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매운 음식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참 매운 음식들이 많고요. 자극적인 음식은 실질적으로 위 점막과 식도 점막에 염증 자극 등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또 위산 분비 자체를 자극하거나 이를 느끼는 소화기관의 신경 자극도 더 예민하게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는데요. 즉 고춧가루 등에 많다고 알려진 캡사이신 같은 것들이 식도의 통증 수용체를 자극해서 속 쓰림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술은 제가 환자분들한테 꼭 여쭙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술을 마시면 식도와 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이 평소보다 잘 닫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산이 식도로 잘 올라오기 쉬워지고요. 식도의 방어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위산이라도 증상을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술만 드시는 분은 별로 없잖아요. 저녁에 안주와 또 같이 많이 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술을 드시게 되면 야식·과식도 동반하기 쉽기 때문에 꼭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음식을 드시는지도 중요하지만요, 어떻게 드시는지, 또 언제 드시는지, 또 기타 평상시에 식생활 습관 등이 오히려 더 중요하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잠이 들면 음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더 쉽게 역류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무시기 전에 식사를 안 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여러 진료 지침에서는요, 주무시기 전 최소 2~3시간 전에는 뭘 드시지 않으실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최근 연구에서는 저녁 식사와 취침 사이의 시간을 한 4시간까지 했더니 더욱 증상이 적었다라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또 과식은요, 역류를 가장 쉽게 유발하는 식습관 중 하나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드시면요. 위가 과도하게 팽창하면서 위 안에 압력이 높아지고요. 위와 식도 사이에 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자주 이완되기 때문에 위산과 섞여 있는 음식물들이 식도로 쉽게 올라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게·천천히·여러 번 나누어 드시는 식사 습관이 역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어떨까요? 많은 환자분들이 운동은 생각하지 못하시는데요. 저한테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의외로 헬스 트레이너 분들도 좀 있으시거든요. 운동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역류 증상을 좋게 할 수도 있고요. 나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은 좀 도움이 되는 편이고요.과격하거나 복압이 올라간다면 오히려 증상을 심화시킬 요지가 있습니다. 특히 식사를 하자마자 막 달리기를 하신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적절치 못하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가 가장 효과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 위를 압박하기 때문에요. 위산이 쉽게 식도로 올라오게 됩니다. 체중이 조금만 줄어도 역류 증상이 호전되실 수 있습니다.또 밤에는 주로 이제 우리가 누워 계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력의 힘이 굉장히 약해지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야간 속쓰림이 있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침대 머리 부분을 약간 올리는 것들이 도움이 되실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이 특히 우리 임산부에서는요, 왼쪽으로 누우시면서 약간 상체를 올리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는데 술도 자주 드시고, 과식도 하시고, 야식도 많이 드신다면 이 세 가지부터 멀리 해 보십시오. 그럼 분명 환자분 스스로 몸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김연지: 역류성 식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습관 관리와 체중 관리 그리고 금주·금연·올바른 수면 습관들을 실천한다면 치료의 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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