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 씨가 다양한 직업을 겪으며 빚어진 배우 인생사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나의 연구 일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게스트로 손석구 씨가 출연했다. 손석구 씨는 드라마 ‘D.P’,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2’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 ‘카지노’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배우 데뷔 전을 회상했다. 그는 "중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 세계 7대 미술대학이라 불리는 시카고예술대학교에 입학해 다큐멘터리를 전공했다"며 "대학 졸업까지는 하지 못 했지만 한국에 돌아와 입대했고, 이라크 파병을 지원해 아르빌 자이툰 부대에서 6개월 동안 파병 생활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손석구 씨는 “군 생활이 좋았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고민이 많던 때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지 않았냐.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전역 후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를 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26살에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캐나다에 갔다”며 “도망가기 위한 명분이었던 것 같다. 한국 사회에 적응할 엄두가 안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될 리가 만무했다. 오후 2~3시면 일정이 끝났다.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연기 학원을 찾아갔다. 연극을 했는데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자를 다시 받아서 연기과로 재입학했다”며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방문 판매 일을 해본 적도 있었다. 손석구 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하던 가족의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제품을 세일즈 하는 일종의 방문 판매를 했다”고 했다. 그는 “싼 제품이 아니라 한 대도 못 팔았다. 그래도 그 경험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프로필을 돌릴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명 생활도 고백했다. 그는 “누워서 천장만 보던 시기였다. 오디션 볼 때 많이 떨어졌다. 어차피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오디션도 잘 보지 않았다”며 “한 번은 상암동 영화사 사무실에 쌓여있는 프로필을 들고 조감독의 마음으로 봤다. 나라도 내 건 좀 어렵겠더라. 특색이 없어서. ‘그만둬야겠다. 다른 걸 찾자’고 할 때쯤 미국 드라마 ‘센스8’ 시즌 2에 출연했다”고 했다.
손석구 씨는 “다작이 목표다. 유행이 빨라서 배우의 생명력이 예전처럼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비례하는 상황까지 가기 힘든데, 지금은 내가 노력하면 감독님도 잘 들어주신다. 최대한 다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tvN]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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