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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값' 남기고 목숨 끊은 퇴거 독거노인

2014.10.3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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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들어 살던 집이 팔려 퇴거를 앞둔 독거노인이 국밥값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9일 서울 장안동에 있는 주택에서 68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가 발견된 옆 방에서는 '고맙다. 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라'고 쓰인 봉투와 십만 원가량의 현금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자신의 시신을 수습하러 올 사람들을 위해 식사나 하라며 돈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최 씨가 살던 집이 팔려 퇴거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 씨 집에서는 장례비용으로 추정되는 현금 백여만 원과 세금고지서와 이에 해당하는 돈 등 170만 원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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