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종료 D-1...정윤회 공방 '가열'

[앵커]

여야는 오늘도 '정윤회 문건' 수사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내일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공방이 격해지면서 심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도 정윤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온종일 정윤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일이라며 정기국회 법안 심사에 집중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번 논란을 풍문 수준이라고 한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냐며 추궁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측근이나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이 농단될 상황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발언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노철래, 새누리당 법사위 위원]
"지라시 수준의 내용을 갖고 국가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되니까 빠지니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오히려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인하면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최고 책임자가, '지라시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그렇게 이야기 하면 수사 결과입니까? 그렇게 보고했어요? 대통령께…. 수사 중인 사건인데, 장관도 답변을 못하고 계시잖아요?"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정윤회 동향 문건'의 성격과 관련해 수사 대상으로, 결론 난 부분이 아니라고 답했고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에 대해선 자신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당의 의혹 제기나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을 야당이 다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여권을 흔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며 그게 안될 경우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정윤회 공방'을 벌이면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 내일 법안 처리에도 진통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