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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진보 블로거 태형 1,000대 선고 파문

2015.01.30 오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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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보 블로거에게 태형 천 대를 선고한 것과 관련해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로거 '라이프 바다위'의 부인 엔사프 하이다르는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로 태형 50대를 맞은 남편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간이 매주 50대씩, 20주에 걸쳐 태형 천 대를 맞는 것은 불가능하고 하소연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인권운동가 수백 명도 자리를 함께 해 바다위의 석방을 촉구했고,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사우디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고 바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 회원 7명이 사우디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바다위 대신 자신들이 백 대씩 맞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위는 지난 2012년 블로그를 통해 사우디의 정치와 사회, 종교를 비판하다 체포돼 징역 10년 형과 벌금 26만 달러, 그리고 태형 천 대를 선고받았습니다.

바다위는 지난 9일, 제다의 한 사원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회 분으로 태형 50대를 맞은 뒤 상처가 아물지 않아 2회분 태형은 3주째 연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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