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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뺑소니' 거짓말...블랙박스에 들통

2015.01.30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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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길가에 쓰러진 장애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처음엔 아내가 운전했다고 발뺌했는데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당시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골목길.

달리던 SUV 차량이 뭔가를 밟은 듯 덜컹거리며 멈춰섭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도로 위를 살펴보더니 별다른 조치없이 다시 차에 올라탑니다.

지난달 19일 밤, 56살 이 모 씨가 지체장애가 있던 50대 남성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피해자의 의류를 보니 쓸려있고 타이어 자국도 있어서 이것은 교통사고 같다 해서 저희가 수사하다보니까 영상을 확보하게 된 것이고..."

경찰은 근처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사고 당시 장면을 확보해 13시간 만에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아내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은 확보된 영상을 토대로 아내를 추궁해 이 씨가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가 단골로 다니는 음식점의 주인이었지만 피해자를 외면했습니다.

피해자는 소액의 장애인 연금으로 근처 여관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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