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저수지에 낚시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 때문에 인상을 찌푸린 적이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을 붕어를 위해 낚시인들은 기침도 소리날까봐 조심하는 데 황소개구리란 녀석은 밤새도록 울어댄다.
때론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스물 스물 올라오는 그 타이밍에 찌를 덮쳐 산통을 깨기도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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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낚시의 불청객 ‘황소개구리’, 다 어디로 갔나?]()
물론 황소개구리가 서식하는 곳에 있는 붕어들은 이미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 조황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조황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황소개구리가 우는 날에 좋은 조과를 거둔 기억이 별로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낚시인에게 황소개구리는 천덕꾸러기임에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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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낚시의 불청객 ‘황소개구리’, 다 어디로 갔나?]()
그런데 언제서부터 인가 저수지에서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그 많던 녀석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황소개구리는 1970년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했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사육농가에서 인근 하천에 무단 방류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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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낚시의 불청객 ‘황소개구리’, 다 어디로 갔나?]()
마땅한 천적이 없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에서 대대적인 포획행사를 열어 생태계 교란종인 황소개구리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또 현재는 너구리, 뱀, 왜가리 등 천적들이 생겼고,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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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황소개구리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없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식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황소개구리의 쓸개에서 웅담(곰쓸개)의 주요성분인 ‘우루소’ 성분이 소량이지만 검출되어 약제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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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다시 한여름 밤낚시에서 황소개구리의 소음보다는 토종 개구리의 정겨운 소리를 들으며 낚시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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