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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배관공·사우나, 도시가스 25억 훔쳐

2015.07.02 오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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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으로 가스 배관을 조작해 도시가스를 몰래 훔쳐 써 온 사우나 주인들과 배관공이 붙잡혔습니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25억 원어치의 도시가스가 줄줄 샜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한 사우나 도시가스 배관입니다.

계량기가 붙어있어야 할 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또 주 배관은 잠가 놓고 계량기가 없는 우회 배관으로만 가스가 통하도록 한 곳도 있습니다.

모두 배관공 63살 장 모 씨의 작품입니다.

장 씨는 이렇게 사우나 가스 배관에 달린 계량기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자신이 직접 만든 가짜 배관을 대신 설치하는 수법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을 속였습니다.

사우나 업주들은 사용량을 직접 검침원에게 불러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이 들통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주진화,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검침원이 들어올 수 없도록 셔터를 만들거나 폐쇄문을 만들어서 직접 검침원이 계량기를 보지 못하게 했고요. 문자로 혹은 통화로 직접 피의자가 (계량기) 숫자를 불러주는 방식으로…."

사우나 업주들은 장 씨에게 많게는 한 달에 백만 원까지 대가로 지급했습니다.

대신 실제 가스 사용량의 10% 정도만 요금을 냈습니다.

모두 열 개의 사우나에서 이렇게 샌 도시가스는 무려 2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불법 조작한 배관 때문에 가스 누출로 폭발도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장 모 씨, 피의자]

"제가 설비 작업을 하니까 남은 자재들로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배관공 장 씨를 구속하고 사우나 업주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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