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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도 당해봐라"...빗발친 댓글, 고소로 맞서

2015.09.1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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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한 블로그에 개와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동영상이 게시돼 분노의 댓글이 빗발쳤는데요.


이 블로거가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온라인상 싸움이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지난달 고소를 당했으니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동물 학대 영상이 올라온 블로그에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모 씨, 피소된 누리꾼]
"개를 불태우고 고양이 사지 찌는 영상 있어서 거기 댓글을 달았어요. 그렇게 단 게 고소됐데요. 모욕죄와 명예훼손으로…."

고소인은 블로거 한 모 씨였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동물 실험을 해보겠다며 개와 고양이를 화형에 처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학대 혐의로 한 씨를 고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구한 영상들을 짜깁기해 올린 것으로 드러났고, 한 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씨가 자신에 대해 비난 댓글을 달았던 누리꾼 150명을 무더기로 고소했습니다.

[한 모 씨, 블로거 ]
"저도 생각 없이 글 올려서 조사받았거든요. 생각 없이 글 쓴 너희도 똑같이 당해보라는 맘으로…"
(왜 당시 그런 블로그에 동영상 올렸나요?)
"저도 그때 장난삼아 올린 거에요."

부담을 느낀 일부 네티즌은 수십만 원의 합의금을 건네거나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고, 미성년자들은 경찰서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한 모 씨, 블로거]
"네 분이 합의금 주시고, 나머지는 사과하신 분들은 50명 될 걸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불안하게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고, 억울하다는 반응도 상당수입니다.

[김 모 씨, 피소된 누리꾼]

"그쪽에서 잘못했는데 저에게 귀찮게 경찰서 오라하고…너무 황당했어요."

빗발친 댓글 공격에 고소라는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서로의 잘잘못을 둘러싼 논란이 법적인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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