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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1.0'은 수배 중

2015.10.09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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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10대 청소년이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사라진 '아래아 한글'의 최초 버전을 찾기 위해 5천만 원의 사례금까지 걸렸지만, 아직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 한글 정보화 과정의 재미난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82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17살 박현철 씨가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워드프로세서를 소개하는 뉴스 화면입니다.

컴퓨터조차 생소하던 시절, 10대 소년의 발명에 전 국민이 깜짝 놀랐습니다.

[박현철,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 발명가]
"미국 사람들이 한 거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해서….)"

자극받은 정부가 뒤늦게 만든 첫 한글 전용 워드프로세서 '명필'은 650만 원의 비싼 가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대명사로 2년 전 문화재로까지 지정된 아래아한글.

1989년 4월 발매된 첫 번째 버전을 찾기 위해 5천만 원의 사례금까지 걸었지만, 아직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시판된 물량이 워낙 적은 데다 정품 대신 불법 복제해 사용한 사람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하영,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왔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후대의 버전을 갖고 있거나…."

한글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 속에 녹아있는 한글 정보화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한글 글꼴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선경,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글이 다양하게 표현하게 되는 걸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한글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재조명받는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계속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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