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잘못 배달된 미국 미사일 반환..."국교회복 덕분"

유럽으로 보내려던 미국의 훈련용 미사일을 잘못 배달받은 쿠바가 이 미사일을 미국에 무사히 돌려줬다고 미국과 쿠바 정부가 공동 발표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쿠바 정부의 협력으로 훈련용 미사일이 반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반환은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가 정상화된 덕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의 미사일은 아파치 헬기나 무인기 등에 장착되는 공대지 미사일이지만, 폭발물이 들어 있지 않고, 완전한 유도시스템이나 탄두, 로켓 추진체 등도 갖추지 않은 비활성화 상태였습니다.

2014년 나토군 훈련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발송했지만,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사 운송 대행업체의 실수로 쿠바로 보내졌습니다.

쿠바 정부도 미사일이 '취급 실수'로 쿠바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에서 제작된 군수 장비가 적하목록에 기재되지 않은 채 도착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바 정부는 적절한 절차를 밟아 미사일을 보관했고, 미국 정부의 반환 요청을 받은 즉시 반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