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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찾아온 사랑…'늙은 부부 이야기'

2016.02.20 오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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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사는 동포들은 우리 말로 된 연극을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데요.


얼마 전 미국 댈러스에서 노인들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연극이 무대에 올라 동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댈러스 동포 연극인과 배우 최종원 씨가 호흡을 맞춘 '늙은 부부 이야기', 김길수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빌어먹을 영감탱이. 주둥아리를 콱!"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과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한 지붕 아래서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영감! 나 죽으면 화장시켜유. 그래야 먼지라도 돼서 영감 옆에 남아 있을 거 아니에요."

젊은 연인들처럼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황혼에 찾아온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훔칩니다.

[박영신 / 관객 : 제목이 '늙은 부부 이야기'라서 저도 늙어가는데 한번 그 얘기를 듣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데브라 데노이 / 관객 : 역시 사랑은 인종과 국경은 물론 나이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이번 연극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늙은 부부 이야기'는 지난 2003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동포들로 구성된 댈러스 연극 협회는 우리말로 된 연극을 접하기 어려운 동포들을 위해 이번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 역을 맡은 배우 최종원 씨는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동포 연극인과 연기 호흡을 맞췄습니다.

[최종원 / 배우 : 미국 동포분들,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아주 좋은 말씀 해주실 때는 너무 좋아요.]

사흘 동안 열린 공연에는 부모 세대의 사랑을 공감해보려는 젊은층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모두 7백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습니다.


[안민국 / 댈러스 연극 협회 회장 : 노인들도 사별을 하고, 이혼을 하고 여러 가지 인생살이에 많은 풍파가 있겠죠. 노인들도 열심히 사랑해서 오래오래 장수하시라고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황혼의 사랑을 애틋하게 풀어낸 '늙은 부부 이야기'는 이제 미국 휴스턴과 시애틀 관객들을 찾아가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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