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종업원들 안전한 곳에서 한국행 기다려"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탈북한 종업원들은 현재 안전한 곳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렇다 할 정보를 밝히지 않으면서 여러 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이들이 중국 어디에서 탈출한 건지부터 지금 어디에 있는지 여러 정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는 극도로 신중한 입장입니다.

알아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할 뿐 이렇다 할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이 어디서 탈출했는지와 관련해서는 상하이에 있는 식당이라는 설과 원래 식당은 산시 성 시안에 있고 상하이는 경유지라는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초 탈북한 13명도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상하이까지 간 다음에 비행편으로 동남아에 간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 이들이 현재 동남아 제3국의 안전한 곳에서 우리 공관 보호를 받으며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는데요.

외교부는 이 역시 파악된 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원래 탈북 관련 사안은 탈북자 신변 안전과 외교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지난달 초 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북이 아주 이례적인 사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초에 이어서 한 달 만에 또 집단 탈북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북한은 지난달 13명 집단 탈북이 발생한 뒤 해외 근로자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식당 지배인과 식당에 파견된 안전보위부 직원들을 모두 모아 긴급 대책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해외 식당이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인 만큼 계속 유지는 하되, 종업원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충성도부터 집안 내력, 경제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해외 파견 근로자로 뽑힐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엘리트라 볼 수 있는데, 이런 인물들의 집단 탈북 사례가 이어지면서 김정은도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탈북 종업원 13명이 납치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줄기차게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는 것도 해외 근로자들의 집단 연쇄 탈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