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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교사 살해범 검거...공조수사 효과 '톡톡'

2016.05.30 오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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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서 50대 한국인 선교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현지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경찰이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작은 체구의 남성이 길목을 지나갑니다.

필리핀에서 지난 20일 새벽 한국인 선교사 57살 심재석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뒷모습입니다.

필리핀 경찰과 현지에서 공조수사에 나선 우리 경찰이 확보한 영상입니다.

경찰청은 사건 당일 CCTV 전문가와 프로파일러, 현장감식 전문가 등 수사팀 3명을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모두 조사해 화질을 바로잡고 현장감식을 벌여 피의자를 특정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피 묻은 티셔츠가 CCTV 속 피의자의 옷과 같은 것을 확인한 겁니다.

[김병주 / 경찰청 인터폴계장 : 범행 현장 1km 반경 내의 CCTV를 전수 조사하여 의미 있는 CCTV 3점을 발견하고 이를 분석하고 (화질을) 바로잡아서….]

이후 필리핀 경찰이 탐문 조사를 벌여 범행 일주일 만에 붙잡은 피의자는 현지인인 25살 A 씨.

심 씨의 집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심 씨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심 씨가 손전등을 비추고 소리를 지르자 놀라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피살 사건 3건 모두 수사팀을 파견했고, 이 가운데 2건의 피의자가 검거됐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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