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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예우 받고 싶다"...백발 학도병의 소원

2016.06.2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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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부족한 군인들을 대신해 전장으로 뛰어든 건 꿈많은 10대 학도병과 소년병들이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섰다가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지만, 아직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백발의 학도병들을 최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여든이 넘은 임영환 할아버지는 지난 1951년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당시 할아버지 나이 16살,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던 시절입니다.

포화 속을 누비던 그 기억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임영환 / 6.25 참전 학도병 : 올라오면서 먹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군수물자가 지원이 빨리 안 와서 상당히 고통을 받았어요.]

임 할아버지처럼 학교를 그만두고 참전한 학도병은 대략 2만 7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보훈처에 등록된 수는 고작 천2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국가유공자가 아닌 참전유공자로 인정돼 매월 수당 20만 원을 받는 게 전부입니다.

[김현생 / 6.25 참전 학도병 : 학생으로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제대하고서도 배우지 못했으니까. 밑바닥에서부터 할 수밖에 더 있나 이거죠. 우리에겐 너무 참혹하지 않나.]

학도병뿐만 아니라 군번을 받지 못하고 참전한 17세 미만의 소년병에 대한 국가유공자 예우와 법제화 요구도 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당이 아니라 명예로운 예우를 받고 싶다는 게 할아버지들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하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참전하겠다는 백발의 학도병들.


[양창희 / 6.25 참전 학도병 : 해야죠. 제가 신체조건이 닿는 데까지는 국가를 위해서. 아직은 정신은 있으니까. 국가를 위해서 뭐든지 해야죠.]

한창 꿈 많을 나이 목숨을 걸고 전장에 뛰어들었던 이들의 희생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보답할지 되돌아보게 하는 오늘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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