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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54℃...지구촌 곳곳 불볕더위에 신음

2016.07.24 오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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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찜통더위로 고생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중동 지역이 무려 50℃를 넘어서는 등 지구촌 곳곳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뜨거운 지역은 중동입니다.

상당 지역이 50℃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라크 남부는 체온보다 17℃ 이상 높은 54℃에 육박했습니다.

중국도 불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허난과 안후이, 광둥 성 등 동남부 곳곳이 모두 35℃를 넘어섰고, 남부 해안 지역은 40℃까지 치솟아 최고 단계인 '고온 홍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가장 더운 한 해를 맞은 영국 남부가 33.5℃를 기록하는 등 유럽 곳곳도 30℃를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48개 주가 32℃를 넘긴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26개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모든 지역이 오는 10월까지 정상 기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기상 당국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범지구적인 불볕더위가 일시적인 게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칼슨 / 세계기상기구 기후연구팀장 : 올해 6개월간 기온 분석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6개월간의 기온 변화에 뚜렷한 '패턴(흐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도우 파 / 그린피스 책임 과학자 : 세계기상기구의 분석 결과는 세계 기온이 이산화탄소의 증가량에 따라 상승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적인 무더위와 기온 상승은 의심할 여지 없이 온실가스 때문임을 말해줍니다.]

국제적인 대책이 없으면, 해가 지날수록 지구촌의 여름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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