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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다]②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 개입의혹만으로도 폭발력 있어"

2016.09.21 오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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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다]②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 개입의혹만으로도 폭발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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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다]②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 개입의혹만으로도 폭발력 있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 대담 : 이강윤 폴리뉴스 논설위원,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 최영일> 지금 이강윤 폴리뉴스 논설위원, 그리고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함께 하고 있고요, 반기문 UN 사무총장 출마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권 내부에서도 상황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일부 엇갈린 시각도 있었지만, 우선 상대적 경기니까요. 야권, 반 총장에 대한 혹독한 검증 예고하고 있습니다. 벌써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이 현실정치의 칼날 검증을 과연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인데요. 이해찬 의원을 복당 결정이 났는데요. 반 총장 저격수로 나서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 않습니까?

◆ 이강윤> 동향이고요. 총리도 지냈고 몸집이 상당히 크죠. 더민주의 124명 의원 중 가장 정치적 커리어가 높고, 강성이며 정치적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구, 출신도 거기고요. 반 총장도 체급은 상당한 것 아닙니까? 정치적 체급은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연결해보려는, 언론으로 제기해볼만 하고요.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권투로 말하면 격렬한 파이터로서 일선을 이끌며 최전선에서 치고받고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중요할 때 무게는 잡겠죠. 다만 반 총장의 경우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국민은 하다 못 해 국회의원이나 장관 후보가 되는 것도 꼼꼼하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이틀씩 날을 잡아 별것 다 하고, 언론들도 달려들지 않습니까? UN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는 지키되, 그가 일국의 지도자이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동등하고 공평하게 검증 절차는 있어야죠. 그런데 대통령 후보 청문회는 없으니까, 공식적으로는 없잖아요? 장관 청문회는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물론 언론 검증이나, 검증이냐 공세인가, 네거티브인가,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지만, 언론은 언론대로. 우선 본인이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예의라고 보고요. 장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이 있듯, 그에 준해 소상하게 밝히고 그 이외에 들어오는 질문에 대해 밝히는 것이 반 총장 본인으로나 지내온 커리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고요. 야당에서도 깎아내리기 위한 검증에 앞서 객관적 팩트 검증은 해야 할 겁니다. 논점이 생기고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면 질문하고요. 그러다 보면 날 선 말들이 오가겠지만 어느 정도 시끄러운 점은 서로가 감내해야 할 것 아닌가.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이것은 명백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어떻게 보세요?

◆ 소종섭> 이해찬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 있을 때 그 당시 반 총장이 외교장관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같이 여러 가지 일을 했을 거고요. 업무 스타일도 알고 의사 결정 스타일이나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서 나름대로 이해찬 의원으로는 반기문 총장에 대해 좀 안다, UN 사무총장이 되는 과정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참여 정부가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관련해 만약 새누리당 후보로 반기문 총장이 나온다면 서운한 부분도 있고 할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해찬 의원은 강한, 친노의 상징적 인물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정치적으로 봤을 때 언급을 하거나 전면에 나섰을 때 적극적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데 유리한 부분이 있죠. 상대적으로 비호감도 많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국무총리까지 지냈고 거의 최다선 아닙니까? 서청원 의원을 빼면요. 그런 분이 전면에 나서 구체적인 것으로 다 캐겠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요.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저격수, 공격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고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하면 그 자체가 또 도움이 안 됩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격수라는 표현은 두 분 다 과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북핵으로 안보가 불안해 국민들은 유엔사무총장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10년간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핵문제에 대해 어떤 노력과 성과를 보였는지 국민들에게 답을 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보면 공격적이잖아요? 야당의 이야기일 것 같지만 오늘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 말입니다. 새누리당 여권 내에서도, 남 지사도 대권 잠룡 아닙니까?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당내에서요.

◆ 이강윤> 저는 남북문제, 이것은 진영별로 새누리 사람이니 반기문 총장에게 살살 질문하고, 야당 사람은 강하게 질문해야 한다는 단순 이분법적 도식화에는 절대 반대합니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 출산 UN 사무총장이라는 대단한 수장을 배출했을 때 은근히 기대했던 것, 큰 기대를 했던 것은 그를 매개로 남북문제 교착에 돌파구를 찾고 평화 쪽으로 가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 것은 사실 아닙니까? UN 사무총장이면 노력 여하에 따라 할 수도 있었습니다. 10년의 임기 동안 반기문 총장, 물론 한반도 문제가 중러미일 등 핵심 4개국이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사무총장 혼자 한다고 잘 되고 하진 않겠지만, 혁혁한 노력도 잘 안 보였고 성과는 없었고요. 방북하려는 몇 번의 시도가 북측에 의해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왜 거절당했는지 생각해보고요. 우리의 대북 자세 접근 방법과는 다른 차원에서,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UN 사무총장은 국가수반의 예우를 받고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자리면 한국인을 떠나서라도 UN 사무총장의 입장에서도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10년 동안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남경필 지사가 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청장에게 잽을 날려서 동시에 자신도 뜨려고 했다? 이런 정치적 해석도 가능하지만 저는 국민이라면 지식인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해볼 만한 질문이며 반 총장은 귀국하면 틀림없이 이 질문을 여러 차례 받게 될 겁니다.

◇ 최영일> 남지사의 말이라서가 아니라, 정치인이라서가 아니라, 대권 경쟁자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으로서 할 법한 질문이다.

◆ 이강윤> 언론인들도 충분히 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검증의 첫 단계라고 보이는데요. 소 국장님은요?

◆ 소종섭> 모든 이른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죠. 지자체장으로 있는 여러 명 중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지자체장으로 있는 동안에 시정, 도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이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게 이뤄져야죠. 반기문 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UN 사무총장으로 지내는 동안 북핵 문제 해결, 북핵 문제가 현안 이슈이니 꼭 집어서 이야기한 건데요. 그 부분에서 UN 사무총장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보기에 그 문제만으로 반기문 총장을 검증하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UN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미일중러 강대국 역학관계 속에서 이뤄지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UN 사무총장이 국제관계 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요. 그렇기에 그 문제만 콕 집어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UN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과연 어떤 세계 평화를 위해, 자유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한 냉철한 검증, 필요하다. 반기문 총장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 출마자에 대해 냉정한 검증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 최영일> 여야를 막론해 혹독한 검증이 예고됩니다. 어제 언론 보도가 되고 오늘 야권에서 문제 제기를 총공세를 하며 의혹제기 단계이기는 한데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이름이 나오며 특히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이기도 한 최순실 씨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습니다.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이강윤> 커다란 게이트 또는 인화성 강한 물질이 하나 터졌다고 보이고요. 아직 지금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서 권력형 비리인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의해 추진된 일해재단 같은 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일단 돈의 액수, 두 재단 합치면 1천억에 육박하는 것 아닙니까? 등장인물들, 심상치 않습니다. 모금의 속도와 재단 허가가 난 그 일사천리 같은 문체부의 행정처리. 이런 것들을 보면 누구라도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상식적이라고 보이고요. 청와대가 코웃음 치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렇게 무 자르듯 자르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 아닌가. 우리가 미처 모르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현재 한겨레에서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맨 첫 보도는 조선일보였고요. 중앙일보에서도 살짝 다루다가 그때는 안종범 수석과 미르재단 얘기만 나오다가 K재단이 나왔는데요. 생각을 해봅시다. 며칠만에 돈 천억을 모아 재단 승인은 하루 만에 나며 K재단은 최태민 목사 딸 최순실 씨가 자주 다니는 마사지 센터의 센터장. 그분이 전문성 있고 적임자인지는 모르지만, 남들이 볼 때는 황당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무 자르듯 자르면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기본적인 의문을 역시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소통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것입니다. 조사 여하에 따라서는 무슨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규정을 어긴 것이 있다면 명백한 처벌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자세한 조사를 해보겠다, 신속하게 있는 그대로 보고하겠다, 그게 청와대의 맞는 자세라고 봅니다. 지금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레임덕이다, 임기 말이다, 자꾸 어수선해지려고 하는데 이런 것까지 터지니 왜 이 나라에서는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권력형 비리 같은 일이 자꾸만 터지지, 이런 의문을 사실화시키느냐 이겁니다.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선의의 것일 수도 있어요. 아직까지는. 돈을 어디 엉뚱하게 쓴 것은 또 없다고 합니다. 돈은 잔뜩 모았지만 한 일이 없다고 하니까. 그럼 한 일은 없는데 돈은 왜 모았는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개인이 착복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문제가 안 되는데 이 모든 것을 밝혀야지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그나마 자기가 하고 싶은 한두 가지를 하려고 할 때 방해가 안 되지, 지금 자연재해까지 터지고 어수선하고 주력 산업인 조선과 해운이 넘어지는데 세계적으로 파장이 엄청 크고요. 민심이 흉흉해지는 것 별 것 아닙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팍팍해지고 자연재해까지 겹치면 사람들 다 옛날식으로 생각이 돌아갑니다. 이런 권력형 비리가 의심되는 대형 사건이 터지면 누구인들 뭐라고 안 하겠어요. 이것 잘 다뤄야 합니다. 내년 선거를 위해서라도.

◇ 최영일> 소종섭 국장님은 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관련 야당 의혹 제기, 어떻게 보십니까?

◆ 소종섭> 핵심 인물이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부분이기에 파괴력과 폭발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3~4년 전에 어떤 사람에게서 최순실 씨가 생각보다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최영일> 흔히 야당에서 비선 실세 아닌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 소종섭>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바탕에 깔린 상황에서 재단 관련 얘기가 나오니까 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의혹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이런 재단 설립과 같은 것을 할 때 아무리 빠르게 해도 접수하고 심사하면 정말 빠르게 해도 1주일 이상 갑니다. 20일 이상, 한 달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접수하고 하루 이틀 뒤에 승인이 났다, 이것은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였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다. 19개 대기업들이, 대기업들이 바보입니까, 돈 단 1억을 쓰는 것도 공돈이 아닌데요.

◇ 최영일> 기부를 받으려면 엄청난 절차가 있죠.

◆ 소종섭> 네, 어려운 문제고 19개 기업이 800억 원을 두 재단에 냈다, 물론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위해 내서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나오는 보도를 보면 이 재단들이 구체적 목적을 쭉 설정하고 이런 활동을 하려고 하니 우리에게 출연해달라고 한 것이 아닌 것으로 나옵니다. 구체적인 것 없이 대기업들이 출연한 것으로 나오기에. 그러면 왜 출연을 했냐는 겁니다. 거기다가 전경련 역할론까지 나오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과거 어버이연합 사건도 있었지만 전경련의 역할, 이런 것들이 석연치 않다, 일반 국민이 이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보기에 이 부분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저도 궁금해서 보도를 보니 770억을 모았는데 미르재단이 2015년 10월에 설립되었습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재단인데, K스포츠재단은 올해 초 설립되었죠. 그런데 대기업이 보통 사회공헌으로 책정한 금액을 여러 군데 출연할 때도 나름 상당한 검증 절차를 거치거든요.

◆ 소종섭> 몇천 만 원 대기업으로부터 사회공헌으로 협찬을 받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수십억들을 대기업들이 냈다는 것은 이게 그냥 일이 아닌 거죠.

◆ 이강윤> 뭔가 거부하기 힘든 곳에서의 강력한 것이라는 교감이 없이는 절대 지갑 열지 않죠. 삼성이 67억, SK가 38억 등 이렇지 않습니까?


◇ 최영일> 보통 문제는 아닙니다. 돈의 규모가 크기는 큽니다. 야당이 지금 검증을 예고하고 있으니까요.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인데 어떻게 다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요스페셜 ‘세 남자의 정치수다’,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강윤 폴리뉴스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소종섭, 이강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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