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내전 종식' 평화협정, 의회 통과

콜롬비아에서 반세기 넘게 지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이 체결한 새 평화협정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이 합의한 새 평화협정안이 콜롬비아 상원에서 찬성 75표, 반대 0표로 가결된 데 이어 하원에서도 130 대 0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와 반군은 지난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10월에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이 부결되자 다시 협상을 벌였고, 새 평화협정 인준 방식으로 국민투표 대신 의회 승인을 받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새 평화협정에는 반대파 진영이 요구한 50가지 사항이 반영됐지만, 우리베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반대파는 개정안이 여전히 반군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국민투표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