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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최순실이 재단 실질적 리더"...오후에 '증인채택'

2017.02.07 오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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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11번째 공개 변론을 열고 오전부터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고 있습니다.


헌재는 또, 오후 늦게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 15명에 대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실 소유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군요?

[기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3시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 전 총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재단의 실질적 리더로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가 재단 직원들의 연봉을 정했고, 직원 채용과 부서 배치도 최 씨가 결재해야 결정 나는 구조라고 언급했습니다.

자신이 재단에 입사할 당시엔 최 씨가 직접 면접을 봤다고도 밝혔습니다.

면접 이후엔 모르는 사이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안 전 수석과 최 씨 사이에 재단 운영과 관련해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내놨습니다.

특히, 최 씨가 업무지시를 하면 하루 이틀 간격으로 안 전 수석으로부터 같은 연락이 왔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정 전 총장은 청와대가 재단을 지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주는 '윗분'은 박근혜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헌재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 채택 여부는 오후에 정하기로 했군요?

[기자]
애초 오늘 오전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앞서 추가 증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예상됐는데요.

일단, 재판부가 오후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친 이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은 이미 한 차례 출석했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 모두 15명입니다.

여기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오는 9일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검사 2명도 대체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오늘 증인이 새롭게 채택된다면, 변론이 한두 번 더 열릴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 변론이 이달 네 번째 주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결정문 작성 시간까지 고려할 때 이달 내에 결론이 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게 됩니다.

헌재는 오후 2시에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문체부 인사 전횡' 의혹에 대해서 캐물을 예정입니다.


이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오후 4시에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면서 어제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헌재는 오늘 변론에서 불출석 사유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지만, 김 전 실장이 출석 자체를 거부한 건 아닌 만큼 증인신문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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