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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거짓말 같이...눈 내린 강원도

2017.04.01 오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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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첫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 봄꽃축제가 한창인데요.


강원 산간에는 만우절 거짓말 같은 때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봄 속 겨울 풍경,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진부령 인근의 산간 마을.

멀리 보이는 산 정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마당 앞에 세워둔 차량 위에도, 봄맞이를 서두르던 대지 위에도 눈은 켜켜이 내려앉았습니다.

아침 대관령엔 말 그대로 펑펑 4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봄소식을 무색하게 날리던 눈은

지붕 위부터 시작해 어느새 마을 전체를 소복이 품었습니다.

설악산 정상은 다시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엔 대설특보가 내렸고, 10㎝가 넘게 쌓이는 때아닌 봄눈에 산 정상 대피소 전체가 눈 속에 폭 파묻혔습니다.

무엇보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이어지는 산불 걱정을 덜어주는 고마운 눈이었습니다.

[김종환 / 설악산 중청대피소 : 15일까지는 산불 통제 기간이라서 5월 15일까지는 통제에요. 사람은 없어요. 산불에는 도움이 되죠. 지금 건조주의보가 많이 내려서 그런데 도움이 되는 눈이죠.]


포근한 4월의 첫 주말, 마치 거짓말처럼 내린 새하얀 눈.

봄빛이 번지던 산등성이는 순백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었고 산자락마다 봄꽃 대신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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