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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마지막 5일' 이변 가능?

2017.05.04 오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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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박명호 /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앵커]
이제 대선 닷새 앞두고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역시 정치학자인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주제 들어가기 전에 사전투표 열기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높은데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지난 2012년도에 당시에 투표율이 75.8%였지 않습니까? 그때도 한국갤럽이 선거 일주일 전에 조사를 했었어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계층이 91%였는데 실질적으로는 75.8이 나왔는데요. 공교롭게도 바로 5월 전이죠, 여론조사 공표 직전의 한국갤럽 조사도 똑같이 91%였어요. 그러니까 그 추세로 간다면 75.8%가 나오는데 플러스 알파. 그때는 사전투표가 없었거든요.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지난 2012년보다는 높을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데이터는 한국갤럽 5년 전 데이터를 조사를 해 보니까 당시에 19세에서 29세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84%가 대답을 했는데 이번에는 92%입니다. 그리고 30대는 5년 전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85%였는데 이번에는 89%.

그러니까 20대, 30대가 5년 전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이 5%포인트 이상 높다는 거예요. 그런데 40대는 95:88이니까 오히려 조금 줄어들었고 50대, 60대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94, 93, 92 이런 식으로 해서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의 특징은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기대한 것만큼 훨씬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이번도 사전투표율의 열기로 봐서는 이 조사 결과랑 어느 정도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난번에 2012년 대선 때 투표율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니까 젊은층들이 많이 하고 문재인 후보한테 유리할 것이 아니냐라고 했었는데 뚜껑 열어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았었단 말이에요.

[인터뷰]
투표율을 올리는 층이 어디냐를 잘못 예상한 거죠. 그때는 50, 60대 층이 투표층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아마도 젊은 세대가 투표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이런 현상이 야당 후보, 야당이 아니죠. 문재인 후보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지금 드러난 것으로 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사전투표가 투표율 전체를 상승시키느냐 또는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은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대선에는 이번에 처음 적용이 되는 거고 이번에는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는데 어차피 5월 9일에 하실 분들이 미리 하시는 건지 아니면 안 할 수도 있는 분들이 이번에 하신다고 보여지는 것인지는 구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찌 되었든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투표율 상승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는 되는데 문제는 어느 세대의 투표율이 더 많이 늘어나느냐라는 부분. 특히 세대 구성에서 어찌됐든 젊은 세대보다는 고연령층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누가 더 지지층을 동원해내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사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인증샷 보내주시는 분도 있고 찍힌 것도 있는데 어르신들, 고령층도 꽤 많고 그렇습니다. 하여간 열기가 뜨거운 건 바람직한 현상이죠.

[인터뷰]
일단은 조금 전에 박명호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이게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역대 선거를 보면 1.5% 정도의 투표율 상승효과가 있다라는 것이 그동안의 사전투표를 한 걸 토대로 해서 나온 결과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데 다른 점은 연휴가 너무 길기 때문에 연휴를 하기 전에 투표를 하고 가시는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앞으로 끝나고 나서 좀 더 두고 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인천공항을 아침부터 연결하고 있거든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람이 많더라고요, 인천공항 사전투표소가요. 이제 잠시 뒤면 3시 지나면 3시까지의 투표율이 집계돼서 들어옵니다. 그러면 저희가 중간에 다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오늘 주제가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이미 시작됐고 마지막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인터뷰]
역대 대통령 선거도 깜깜이 선거는 있었죠. 심한 경우는 22일 전에도 안 된다고 한 적이 있다가 2002년 통합선거법을 바꿔서 D-6일 전까지만 허용을 했는데요. 그러면 제일 궁금한 게 선거 일주일 전의 지지율과 최종 지지율과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부분을 말씀드릴 텐데 먼저 사전에 이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각 선거 때마다는 선거 환경이 다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그때 일어났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추후에 또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번처럼 부동층이 많은 선거는 제가 처음 봅니다. 그래서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7년부터 2012년 동안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가 블랙아웃되기 이전의 지지율과 최종과에 변화가 있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1997년 대통령 선거, 15대로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여론조사 때 김대중 후보가 33.1% 그리고 이회창 후보가 28.9%였고요. 그리고 이인제가 20.5인데요. 이게 실질적으로 선거 마지막 최종적인 것과 도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선거 마지막, D-1일에 정말 2%포인트까지 아주 근접했었는데 막상 투표율에서는 결국은 D-일주일 전 조사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라는 것이 15대 대선에서 나타났었던 한국갤럽 조사의 내용입니다.

[앵커]
D-12 때하고 비교하면 그래도 많이.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안쪽에서 굉장히 나름대로. 이때는 D-6일이 아니었고요. 굉장히 D-22일 전까지일 때인데요. 우리가 일주일 정도로 가져간다면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는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D-1보십시오. 거의 2%포인트까지 좁혀지지 않습니까? 시작하기 전에는 약 4%였었는데요. 그러다 결국 마지막에는 조금씩 트렌드가 그대로 유지됐었는데 그만큼 그 안쪽 내에서도 선거 2, 3일을 남겨놓고도 저렇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최종적으로 1.6%포인트 차이 난 거죠, 두 후보 사이에? 40.3를 38.7까지 추격한 양상입니다.

[인터뷰]
87년 이후 최소 득표차 선거였죠. 36만여 표 차이가 났었고요. 근접은 했지만 역전은 못 시켰던 거고 김형준 교수님이 하셨지만 후보 등록 시기기와 D-7, 이번에 D-6부터 여론조사가 금지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여론에 근접은 이루어졌으나 역전은 없었던 게 여태까지 여섯 번의 사례이기는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하고 다른 환경과 구조이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도 이런 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무섭게 추격은 했지만 뒤집지 못한 15대 대선이었습니다.

다음 대선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6대 대선입니다.

[인터뷰]
당시는 거의 양강구도라고 할 정도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D-24. 마지막 여론조사 때 노무현 후보가 43.5%. 이회창 후보랑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막판에 특히 지난번 97년도 대통령 선거와 거의 유사합니다. D-1 때는 굉장히 큰 차이가, 약 7% 차이가 나지 않았었습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가면서 결국은 2.3%포인트 차이로 좁혀졌기 때문에 결국은 이 깜깜이 선거 이 안에서도 2등이 치열하게 치고 올라간다는 것을 지난 97년 선거와 2002년 선거에서도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종적 결론은 차이는 없었지만 그 안에서는 굉장히 나름대로의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여전히 보여주는 하나의 2002년도 16대 대선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때까지 22일 전까지 여론조사 공표를 못하게 돼 있었던, 그러니까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가 마지막 여론조사였고 그다음에 실시는 했지만 공표는 계속 못하다가 나중에 공개된 수치들입니다.

[인터뷰]
하나 흥미로운 건 권영길 후보가 진보정당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2.2%로 하다가 5.3%까지 D-10일까지 올라갔어요. 그리고 나서 계속 추세를 유지하다가 D-1 때부터 꺾이기 시작한 겁니다. 저게 갖고 있는 함의는 뭐냐하면 지금 심상정 후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지금 깜깜이 선거가 됐는데 이게 진짜 선거 막판에까지도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조금 조정을 거칠 것인지 굉장히 저는 흥미로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심상정 후보의 역주하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냐. 결국 마지막에는 3.9% 득표를 했는데 여론조사 마지막 조사보다는 무려 그래도 1.7%포인트 높아졌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1등이었었던 노무현 후보가 마지막까지도 수성하는 그런 양상을 보였었습니다.

[인터뷰]
2002년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투표 직전일에 있었던 정몽준 후보 단일화 상대의 지지 철회가 막판에 지지층의 결집을 다시 동원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고 그 부분이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의 상승세가 꺾이는 것과 일부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97년 대선, 2002년 대선 모두 2위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의 보수 민심이 마지막에 결집하는 듯한 양상, 무섭게 결집합니다마는 뒤집지는 못하는 그 양상이 두 번 반복됐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다음 2007년으로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이때는 워낙 선거가 벌써 이회창 후보가 두 번 졌지만 또 나중에 마지막으로 나오셨어요, 무소속으로. 그렇지만 이명박 후보 쪽으로 거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선거였기 때문에 워낙 차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2등하고 3등하고,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2등이 17 내지 18%, 많은 경우 20% 정도 나와 있는데요. 이건 깜깜이 선거 동안 어떻게 변화를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올라가기는 올라갔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17.5%로 마지막 여론조사였었지만 역시 진보와 보수의 그러한 갈등 구도로 가져가게 되면 26.1%로 끝났는데요.

제가 흥미로운 것은 지금 보수가 거의 분열됐고 보수가 나름대로 위축된 것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보수 후보가 25% 정도는 가져갈 수 있다라는 것이 이번 2007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에 완전히 진보는 분열돼서 거의 궤멸 상태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동영 후보가 막판에는 26.1%까지 가져갔다라는 것을 가지고 우리가 예측을 해 본다면 결국은 지금 보수가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로 분열됐다 하더라도 이것이 갖고 있는 함의는 어느 정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인터뷰]
2007년 선거의 경우 이 도표에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요. 일주일 이전의 조사들을 보게 되면 2위와 3위의 크로스.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실버크로스 경우가 있습니다. 2위 후보와 3위 후보가 역전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표로는 정동영 후보가 2위로 나타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전에 이회창 후보가 앞서던 것이 꺾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실버크로스가 이 상황에서 나타난 것인데요.

이 경우를 보면 아무래도 제3의 후보로서 나타났던 후보들이 막판으로 가면서 조금 왜소해진다고 할까요. 조금 지지층을 상실하는 현상을 보여주는 거고 이 부분이 바로 지금 이번 대선의 경우에서 우리가 조금 이따 말씀 나누겠지만 2위와 3위 후보의 역전 또는 실버크로스의 파급력이라고 할까요. 또는 원인이 과연 무엇이냐를 생각하는 데 굉장히 시사점이 있는 사례가 아닌가 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표를 볼까요. 이때는 그러니까 7일 전까지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됐었던. 일주일 사이에 보수, 진보가 결집해서 정동영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고요.

[인터뷰]
이게 굉장히 중요한 나름대로 박명호 교수님이 말씀하신 시사점이 있는데요. 3위 후보가 당시에 15%를 넘어야지 국고보조금을 100% 다 받는데 정말 15.1%를 해서 이회창 후보가 기사회생을 했어요, 당시만 보더라도.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제3정당 후보가 가장 많이 득표를 한 것은 87년도에 김대중 후보가 얻은 27%. 그리고 92년도에 당시에 정주영 후보가 16.8%. 그리고 이인제 후보가 97년에 19.9%였고 2007년도에 15.1%였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27%에서 15% 사이에 제3정당 후보가 득표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하면 제3정당 후보가 아주 기세 좋게 올라가다가 결국은 15% 정도에서 어느 정도는 이게 진보와 보수 이념의 대결구도가 극대화가 되면 15% 선. 아까는 최하 25%가 보수나 진보가 가져간다라고 하는 그런 쪽으로 결집을 한다고 하면 이제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그 트렌드를 과연 안철수 후보가 깨고 새롭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그 트렌드대로 홍준표 후보가 보수를 더 결집시킬지 굉장히 초미의 관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많은 면에서 보수와 진보의 포지션만 바뀌었을 뿐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2007년 대선이었습니다. 그러면 바로 지난번 대선이죠. 18대 대선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이 대선이야말로 정말 박빙의 선거였었고 오히려 D-1때는 2%포인트까지 좁혀지지 않았습니까? 아주 굉장히, 처음에 시작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 당시에 박근혜 후보를 굉장히 추격했는데 5%포인트로 뒤졌지만 D-2일 한번 보십시오. 46:45로 거의 초박빙으로 갔었어요. 그러다가 D-1에 2%로 좁혀지고. 약간 늘어나다가 마지막에 결국은 3.6%포인트로 좁혀졌는데 이 3.6%포인트로 좁혀지는 마지막에 그 힘은 어디서 나오냐.

50대 유권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마지막에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을 82%까지 끌어올렸었던 것이 저렇게 막판에 박근혜 후보가 3.6%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했었던. 이건 실질적으로는 48%, 51.6%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아주 이 안에서도 박빙의 양자대결 구도로 가면 참으로, 그래서 48:52 구도라는 말이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50대 투표율이 85%였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교수님.

[인터뷰]
이번 선거 2012년의 경우에는 이 일주일 전으로 기억이 되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투표를 한 열흘 정도 앞두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안철수 후보가 본격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하여튼 지원유세에 나서기는 했는데 별다른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던 것이고 또 투표 당일에 미국으로 출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메시지가 과연 무엇이냐에 대한 사람들의 혼란이 있었고 이것이 막판 지지층을 최대한 동원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고 앞서 지적했지만 50대의 투표율도 투표율이었지만 결국 수적으로 일단 구성비가 높은 세대에서 비슷한 정도 또는 더 많은 정도로 투표에 참여했다라고 하는 것이 승부를 가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2012년 대선까지 마지막 7일 여론조사 공표가 안 되는 그 기간 동안을 분석한 결과 대세가 뒤집어진 적은 없었다. 그러나 양쪽, 보수, 진보의 양강 후보들 쪽으로 결집하는 양상이 뚜렷했던 것도 공통점이다. 과거 선거와는 이번 선거가 조금 다른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는 봐야 되겠다라는 것이 결론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YTN이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 YTN과 서울신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특히 연령별, 지역별 보시면서 두 분의 분석을 자세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연령별 결과를?

[인터뷰]
실제 굉장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이겁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40%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YTN 조사에서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실버크로스가 나온 건 사실인데요. 저는 관심 있는 게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지지도 합입니다. 저게 지금 11.4%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난 2012년에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얻은 게 48%입니다. 그러면 실제로 이 두 후보가, 특히 심상정 후보가 10%까지 끌어올라가면 지금 문재인 후보가 3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것인데 이 조사 결과는 다른 데서도 여러 군데 나타나고 있어요.

지금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뭐냐하면 심상정 후보가 굉장히 강하게 치고 올라가는데 이거는 문재인 후보한테 굉장히 위협적일 수가 있는데요. 지금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물론 홍준표 후보가 39.4로 굉장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해서 모든 부분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겼지만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이겼어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한테도 큰 차이로 이김으로써 됐는데 흥미로운 건 이겁니다.

19세~29세에서 문재인 후보는 52.7이지만 심상정 후보가 얻은 게 13.6%예요. 13.6%인데 저게 YTN의 똑같은 조사, 4월 12일에 조사를 보면 심상정 후보가 20대에서 6.7%였어요. 그런데 13.6%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심상정 후보가 두 배 정도를 20대에서 치고 올라갔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바로 누구한테 큰 위협이 될 수 있냐면 문재인 후보한테 위협이 될 수 있는 거예요. 똑같은 의미로 지금 유승민 후보가 바른정당의 집단 탈당으로 인해서 굉장히 위기에 있다가 후원금도 많이 모으고 당원들도 많이 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혜택은 보수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유승민 후보도 20대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문재인 후보가 유승민, 심상정 두 후보로부터 젊은층의 혁공을 당하고 있다. 이것이 나중에 어떻게 실질적으로 나타날지 40% 대통령이 나올지 30% 대통령이 나올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바로미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떤 점에 주목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50대의 포인트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부동층, 특히 샤이보수의 경우가 세대로는 50대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겠나. 지역적으로 영남과 충청,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50대의 경우에 지금 이 표상에서도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오는데 굳이 따지면 오차범위 내에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과연 좀 더 진행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50대를 놓고 결국은 문재인 후보와 양자대결 성향을 또는 경향을 보여준다면 드러난 지지율보다는 좀 더 높을 가능성이, 또는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좀 더 갖고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 부분에 추가설명을 드리면 지난 2012년에 문재인 후보는 20, 30, 40에서 승리했고요. 5060은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면서, 특히 50대는 82%의 투표율 때문에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는데 여기 50대 보면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단 말이에요. 굉장히 독특한 현상인데요.

저 1위가 만약에 50대에서 크로스가 일어나게 된다면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 이 크로스로 해서 이겨버리게 되면 똑같은 양상으로 지난 2012년 대선의 연령대별의 후보별 지지 양상이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고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지금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라. 다시 50대에서 1위를 차지했었었는데, 줄곧.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약간 추락하고 있는 것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힘. 그래서 어떻게 보면 50대가 왜 저런 현상들이 나타나냐면 50대가 전반과 후반이 투표 성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50대 전반은 1960년에서부터 69년생들을 과거 386세대라고 했는데요. 60년생이 지금 57세인 거죠. 그러니까 50대 전반은 효과가 되고, 50대 후반은 유신세대, 연령 효과가 작동되기 때문에 50대 후반은 굉장히 보수 쪽으로 가고 50대 초반은 진보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50대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거와는 달리 1위로 현재까지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이 됐는데 남은 일주일 동안 50대를 과연 문재인 후보가 수성할 수 있을 것이냐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추세로는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50대에서 굉장히 뚜렷하게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저 정도에서 멈출 것인지 중요한 관전포인트라는 말씀입니다. 이번에는 지역별 보면서 두 분의 분석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별에서는 어떤 지역을 특히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두 분?

[인터뷰]
실질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12년도에 대구에서 얻은 게 19.5%고요. 경북에서 18%입니다. 그런데 대구 경북을 보시면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가 지금 거의 20%를 훨씬 넘어요. 24.5%를 넘지 않습니까?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 저는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관심적 지역이 부산, 울산, 경남입니다.

왜냐하면 세 후보가 모두 연고가 있는 지역이에요. 다 고향이죠. 그런데 2012년에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었던 그 요인 중에 하나가 부산, 울산, 경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40%대를 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보면 40%를 훨씬 넘어가고 있고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얘기해서 호남에서도 굉장히 높지만 부산, 울산 경남에서 마지막에 이 추세를 문재인 후보가 그대로 유지한다면 저는 압승할 거라고 보고요.

여기서 또다시 대구, 경북에서 순위가 밀렸다가 다시 홍준표 후보가 끌어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 부산, 울산, 경남에서 보수가 재결집이 돼서 과거처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30%대 초반으로 끌어내리고 자기가 투표율이 올라간다고 한다면 이것이 홍준표 후보로서는 한번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여건으로 만들어지는 거고요. 또다시 안철수 후보가 지금 엄밀하게 따지면 너무 부산, 울산, 경남에서 지지가 낮은 편이에요. 많이 빠졌어요.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박명호 교수님.

[인터뷰]
결국 영남지역과 호남의 인구비를 따지면 2:1 정도 되거든요. 지금 이 표를 보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기간 또 지금까지 기간의 어떤 동력을 바탕으로 남아있는 기간 동안 홍준표 후보가 적어도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대표성을 가져가는 방향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되고요.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에는 샤이보수가 오히려 대구, 경북 지역보다 많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결국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본인의 지지율을 여기서 유지하느냐 또는 더 올려가지 못한다면 결국 그 표들은 홍준표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이 되고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가 저 선에서 어느 정도 우세를 지켜낼 수 있느냐. 적어도 박빙 또는 역전 또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전체적인 판세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결국은 수도권에서 승부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수도권의 경우에도 영남 지역의 어떤 변화들이 수도권의 민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수도권이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문재인 후보는 다행히 호남에 대표성을 강화시켜가는 추세가 아닌가. 따라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져 있다고 봐야 되겠죠.

특별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앞서 우리가 2007년 사례라든가 여기서 보듯이 제3의 선택으로서의 입지가 점점 왜소화될 수도 있는, 물론 반전의 모멘텀도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겠지만 과연 그럴 수 있는 수단이 뭐가 있을까. 또 남아있는 시간 동안에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이것이 걱정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서울지역 한번 보여주실래요? 굉장히 흥미로운 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서울하고 인천 쪽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전체가 서울이 문재인 후보가 40.8%가 나와 있는데요. 지난 2012년에 문재인 후보가 가장 득표를 많이 한 서울이 51.4%를 가져갔어요. 굉장히 많이 가져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저걸 보면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약 10% 정도를 뺏어가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지난 대선에서 51.4%를 문재인 후보가 얻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실질적으로 48%를 얻었고 경기에서는 49.2%를 문재인 후보가 얻었기 때문에 현재대로 보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수도권에서 자기가 얻은 것보다 적게 얻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만약에 심상정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서울, 인천, 경기 쪽에서 문재인 후보 쪽을 많이 가져가게 된다고 하면 이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무너져버리면서 오히려 어느 후보도 대통령이 돼도 30%대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원장이 지금 정의당한테 투표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다음번에 하시고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한테 표를 주시라라고 하면서 지난 휴일 전에 설전이 벌어졌었던 그 상황입니다. 조금 전 3시대까지의 사전투표율이 집계됐습니다. 보시죠. 더 많아진 것 같은데요. 그렇죠? 3.92의 두 배면 8%가 안 되는데 8.28%니까요. 2016년 총선 때와 비교한 겁니다.

[인터뷰]
두 배 이상 많은 거네요.

[앵커]
총선 때 처음 사전투표가 실시됐었던 2016년과 대선으로서 첫 사전투표가 실시된 오늘 첫날 15시까지의 투표율이 두 배가 넘습니다. 8.28%를 기록했습니다. 이 추세가 만약에 그대로 유지된다면 2016년 총선 사전투표율이 12.19%였으니까 2017년 대선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을 수도 있다는.

[인터뷰]
그렇죠, 넘을 수 있죠.

[인터뷰]
선관위 예측은 일단 20%를 돌파하지 않겠느냐, 이 추세대로라고 한다면. 그런 예상이 있었던 것 같고요. 물론 총선과 대선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찌됐든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프리허그를 과연 할지 안 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에 중요한 건 우리 YTN 조사에서 실질적으로 지지할 후보를 바꿀 수 있다가 23.4%로 나왔고요. 이건 물론 여론조사 공표 전에 조사한 내용입니다.

[앵커]
과거보다 많이 높아진 겁니까?

[인터뷰]
많이 높아졌죠. 그렇지만 한국갤럽은 무려 30%예요. 이게 굉장히 높기 때문에 특히 관심있는 것은 이념성향적으로 보면 중도에서 28.4%가 아직까지 자기가 상황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고 하는 거고 대선후보 지지별로 보면 문재인 후보나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는 변화가 굉장히 작아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한테 무려 26.8%가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건 안철수 후보가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해야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일주일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상황적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파고들어갈 수 있느냐. YTN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일주일 전까지 누구로 결정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이 약 20%라고 우리가 얘기를 했기 때문에 거의 이거랑 맞아요.

24.8%, 상황에 따라서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그런 부동층과도 같기 때문에 이제 주말에 어떻게 각 후보들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을 해서 자신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라는 것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지고 있습니다마는 막판에 홍준표, 안철수, 안철수, 홍준표 이 두 2위를 다투는 두 후보들 간에 어떤 방식으로건 단일화가 시도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하고 만약에 실현이 된다면 그 파급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두 분한테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가능성은 거의 문이 닫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벌써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가져간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어떤 경우는 크로스가 나오는 경우도 서로 박빙이기 때문에 저는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래서 오늘도 안철수 후보가 심상정 후보하고 유승민 후보하고 공동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흥미로운 건 이거예요. 오늘 안철수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목표로 한다면 유승민 후보를 찍고 그리고 진보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게 싶으면 오히려 심상정 후보를 찍으라고 하는 얘기가 결국은 다시 얘기해서는 홍준표 후보랑은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후보 단일화는 굉장히 힘들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아마 유권자에 의한 선택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소신투표일지 전략투표일지가 갈음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지금 추세대로라고 한다면 전략투표 쪽으로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되고 그러면 결국은 대통령 선거는 두 사람 중에 또는 세 사람 중에 최종적으로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인들에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양자대결화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교수님, 박명호 교수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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