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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만 잘 발라도 화재 피해 줄일 수 있어요!

2017.05.28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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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때 건축물 마감에 쓰는 단열재에 따라 확산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번에는 같은 단열재라도 접착제의 종류와 접착 방법에 따라서도 연소 속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같은 단열재 2개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왼쪽은 합성수지 성분이 들어간 유기 접착제, 오른쪽은 시멘트나 이산화규소 같은 광물 성분으로 만든 무기 접착제로 붙였습니다.

동시에 불을 붙이자 처음에는 비슷하게 타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유기 접착제로 붙인 단열재 쪽이 연소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이정섭 / 부산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계 : 유기 접착제는 초산비닐수지를 30~40% 정도 포함하고 있는 가연성 접착제입니다. 그리고 무기 접착제는 시멘트 계열의 불연성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둘 다 유기 접착제로 단열재를 붙였습니다.

왼쪽에는 중간에 점을 찍듯, 오른쪽에는 점을 찍고 테두리까지 두르듯 접착제를 발랐더니 왼쪽이 훨씬 빨리 타고 오른쪽은 확산 속도가 더딥니다.

접착제로 테두리를 두른 쪽은 단열재와 벽 사이 공간이 밀폐돼 연소 속도가 느린 겁니다.

화마와 싸워온 소방관들이 비정상적으로 확산 속도가 빠른 화재 현장에서 '접착제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실험으로 입증된 겁니다.

[허정필 / 부산 금정소방서 : 접착제의 경우, 외장재 내부에서 연소가 확대하기 때문에 물을 뿌려도 침투하지 않아 화재 확산 저지에 어려움이 큽니다.]

단열재가 삽시간에 타올라 시커먼 연기로 많은 시민이 놀라고 희생자까지 났던 지난 2월 부산 중학교 증축 공사장 화재에서도 불에 잘 타는 유기 접착제를 점을 찍듯 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법에는 건축물을 마감할 때 어떤 단열재나 어떤 페인트 등을 써야 하는지 규정하고 있지만, 어떤 접착제를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관계 기관에 알려 법 개정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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