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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이재민들, 내일 대피소 옮겨

2017.11.18 오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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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 지진으로 1,3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먹고 자고, 씻는 기본적인 생활이 해결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걱정입니다.

이재민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벌써 나흘째인데요.

지진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이재민들이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지진 발생 나흘째입니다.

이곳 포항시 흥해읍은 진앙 인근이고 노후 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많았던 탓에 이재민이 많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집에 있기가 불안한 이재민이 1,300여 명에 달합니다.

제가 있는 흥해 체육관에만 800여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진 채 머물고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차디찬 체육관 바닥에 앉아 겨우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좁고 얇은 바닥에서 차가운 밤을 보내야 하는 이재민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건조한 공기 탓에 감기와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피소에 40명의 의료진을 배치해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언제쯤 이런 생활을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약이 없어 막막해 하며 편하게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많아 정신건강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등도 체육관을 돌며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었습니다.

부상자가 80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7명은 치료받고 귀가했고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중상자입니다.

[앵커]
포항시가 한곳에 모여 있는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건강 문제를 우려해 분산 대책을 세웠다고요?

[기자]
대피소는 먹는 문제부터, 씻는 문제, 그리고 기본적인 생활들까지 모두 열악합니다.

이재민들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일단 다행히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발걸음으로 생수와 컵라면, 밥 등의 음식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놀라고 상처받은 이재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곳 흥해 체육관에 있는 800여 명의 이재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근 대피소로 분산 이동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이곳 체육관에 있는 이재민들을 인근 학교 두 곳에 분산 배치하기 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할 학교 2곳의 안전 진단을 한 결과 지진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내일 오전 이재민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입니다.

피해 정도가 심해 당분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들을 위해서는 이 체육관이 비워지면 청소와 소독을 하고 텐트나 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친 뒤에 거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시 흥해 체육관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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