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여러 개를 멀티탭에 동시에 꽂으면 안 되는 이유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기로 인한 화재 사고를 경고하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에는 난방기 전선 여러 개가 동시에 꽂힌 멀티탭이 완전히 녹아내린 모습이 담겼다. 흰색 멀티탭은 검게 그을리며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오리건주 허미스턴 우마틸라 카운티 소방 당국은 공식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공개하며 "전력 소모가 많은 히터 등 난방기구를 한 멀티탭에 꽂으면 과전류, 과부하로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심할 경우 화재로 번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통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예방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겨울철 난방기를 틀 때 노후화된 멀티탭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멀티탭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개별 스위치가 있는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 히터, 난로, 전기요,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는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 제품을 사용하고 난방 기구를 켜둔 채로 외출하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난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과전류는 물론, 기계 내부 온도를 과도하게 높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요 위에 오랫동안 이불을 덮어놓으면 열이 축적되고, 내부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해 화재 가능성이 커진다.

세계적 기상 이변으로 올겨울 잦은 한파가 예상돼 화재 예방을 위한 각 가정, 회사, 학교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YTN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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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Facebook 'Umatilla County Fire District #1', 'Kaufman Fire Rescue Station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