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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여왕' 故 최은희 씨 영면...남편 곁으로 

2018.04.19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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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막의 여왕, 故 최은희 씨가 영면했습니다.


한평생 영화 같은 삶을 살았고 별세 후 각막 기증으로 주위를 또 감동하게 했던 고인은 남편인 故 신상옥 감독 곁에 묻혔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故 최은희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발인식은 생전 뜻대로 간소하지만 경건하게 진행됐습니다.

유족을 비롯해 신성일, 신영균, 이장호 등 원로 영화인과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故 최은희 씨는 1947년 영화계에 입문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등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김지미, 엄앵란 씨와 함께 1950∼60년대 트로이카로 손꼽혔고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 후엔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함께 이끌었습니다.

여성감독으로도 활동하며 당시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삶은 고됐습니다.

신 감독과의 이혼과 납북, 북한에서의 재회, 동반 탈출, 망명 후 영구 귀국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2006년 남편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엔 건강이 나빠져 별세 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은 신장투석도 받아왔습니다.


별세 후 각막 기증을 통해 세상에 또 다른 감동을 줬던 고 최은희 씨.

이제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일생의 동반자이자 영화계 동료였던 남편 곁에서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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