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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휴전선' 백령도, 이젠 중국발 미세먼지 관측 '전초기지'

2018.06.0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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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백령도는 전쟁 막바지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군사 요충지입니다.


우리나라 인천과 중국 산둥반도 사이에 있는 만큼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바다의 휴전선에서 환경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는 백령도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 측정소를 이승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바라본 북한 장산곶.

뱃길로 10분, 거리로 10여 km 정도 떨어져 맑은 날엔 맨눈으로도 잘 보입니다.

이처럼 백령도는 자체 오염원이 없어 대기 관측에 최적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8년 이곳에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를 구축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뿐만 아니라 구성 성분과 입자 크기까지 측정할 수 있는 36종의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산둥반도에서 180km, 인천에선 170km 떨어져 바람이 중국에서 한국 방향으로 불 때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정확히 관측할 수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중국발은 전체 8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상보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 백령도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를 통해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대한 부분을 감시하고 국내 미세먼지 정책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측정소는 중국발 미세먼지 분석뿐만 아니라 중국 내 화학 사고로 인한 유해 가스 유입을 관측하는 중책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다의 휴전선이었던 백령도가 이젠 중국발 대기오염과의 전쟁의 최전선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해 5도 백령도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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