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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래종 하늘소 때문에 사라진 '왕벚나무' 풍경

2018.09.16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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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요즘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이 나무들을 갉아먹어 고사시키는 피해가 확산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로서는 천적도 퇴치약도 없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인 한창인 도쿠시마현의 한 복숭아 과수원.

탐스러운 복숭아 대신 말라비틀어진 복숭아가 군데군데 달려 있습니다.

열매만 그런 게 아니라 나무 자체가 말라 죽은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이 지경으로까지 만든 범인은 나무 속에 숨어 있는 외래종 하늘소입니다.

[복숭아 재배 농민 :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대체로 30% 정도 말라 죽었습니다. 정말 화가 나지요.]

피해는 복숭아나무뿐만이 아닙니다.

봄이 되면 꽃잔디와 왕벚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뽐내는 군마현의 한 공원.

이곳도 외래종 하늘소의 습격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령 50년이 넘는 왕벚나무 마흔 그루가 전멸하면서 쑥대밭이 된 것입니다.

[노무라 켄지 / 공원 관리인 : 벚꽃과 꽃잔디가 함께 피는 게 자랑거리였는데 그런 풍경이 사라진다는 것은 상당이 슬픈 일입니다.]

문제의 외래종 하늘소는 중국과 베트남이 원산지인데 유충이 목재 속에 들어 있는 상태로 수입되면서 처음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숭아와 벚나무를 특히 좋아해 껍질에 한 번에 300여 개의 알을 낳으면 자란 유충이 줄기 속으로 들어가 파먹으면서 나무가 말라 죽게 되는 것입니다.

6년 전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퍼져가면서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천적도 퇴치약도 없는 상황입니다.


[미와 마코토 / 사이타마현 자연환경부장 :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로 이동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아끼는 벚꽃을 머지않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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