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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두 대통령 '대 혼란' 베네수엘라...국제사회도 분열

2019.01.2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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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와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가 나라가 분열되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두 명의 대통령이 나타나 지지세력들이 갈라졌는데,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까지 편 가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물가상승률 천만%라는 수치가 말해주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정상적인 삶이 어려워진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의혹 속에 마두로 정권 2기가 시작되자 성난 민심은 폭발했고, 유혈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5세의 젊은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나는 베네수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권력을 맡을 것을 맹세합니다.]

과거 마두로의 지지층이었던 서민들도 과이도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반정부 시위대 : (지금 두 명의 대통령이 있는 상태죠?) 아니요! 아니요! 한 명만 대통령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과이도를 새 대통령으로 지지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미주 민주주의 헌장을 지지한다고 약속한 모든 미주 국가들은 지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인정해야 합니다.]

영국과 EU, 그리고 캐나다와 브라질 등 미주 주요 국가들도 과이도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입장이 한 가지만은 아닙니다. 러시아와 중국, 멕시코 등은 마두로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의 내정 간섭을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군부는 마두로 정권 지지를 표명해, 과이도를 지지한 의회와 대척점에 섰습니다.

[블라디미르 로페즈 /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 지금 이 나라 민주주의와 헌법과 합법 대통령 마두로에 대항하는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못 살겠다는 시민들의 저항과 체제를 지키려는 마두로 정권.

여기에 국제사회의 복잡한 입장까지 얽혀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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