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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 30주기 맞아 시 전집 출간...'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2019.02.27 오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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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의 30주기를 맞아 그의 시를 묶은 시 전집이 나옵니다.


문학과지성사는 기형도 시인의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에 실린 시들과 미발표 시 97편 전편을 모으고, '거리의 상상력'을 주제로 목차를 새롭게 짠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를 다음 달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이 책에서 "기형도 시의 비밀은 세대를 이어가며 오히려 풍부해지고 있다"며 "이 시집을 통해 기형도 시의 비밀이 더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문학과지성사는 또 '입 속의 검은 잎' 발간 30주년을 기념해 2000년대 이후 등단한 강성은, 이제니 등 젊은 시인 88인이 쓴 88편의 시를 모은 헌정 시집 '어느 푸른 저녁'도 출간합니다.

30주기 당일인 다음 달 7일에는 기형도 시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추모 심포지엄이 연세대학교 위당관 문과대학 100주년 기념홀에서 열립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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