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보건당국이 여성에게 많은 질병들을 소개했습니다.
갑상선 관련 질병은 남성보다 여성이 최대 5배 많았고 철이나 비타민 D 부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몸이 자주 붓고 피로감이 심해 병원을 찾은 여성입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호르몬 분비기관인데 이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체온 유지나 신체 대사의 균형이 깨집니다.
이런 갑상선 질환과 암으로 지난해 진료를 받은 환자를 살펴봤더니 여성이 남성보다 2.5배∼5.3배 더 많았습니다.
특히 암은 남성의 4배 이상 됐고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5.3배, 항진증은 2.5배 더 많았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줘 면역 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박경혜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여성 호르몬이 자가면역질환에서 면역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모든 자가면역작용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몇 가지 영양 결핍에 의한 질병도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철이나 엽산 결핍에 의한 빈혈이 대표적인데 철 결핍성 빈혈은 남성의 4배나 됐습니다.
뼈 건강과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D와 비타민 A도 부족한 거로 나타났는데 주로 생리나 임신 등으로 필요량이 증가하고 불규칙한 식습관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자궁 관련 질병 환자 수 증가 폭이 컸고 50∼60대 여성들은 폐경 후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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