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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바닷가 마을...이재민 '망연자실'

2019.10.0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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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mm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진 강원도 삼척지역은 물이 빠지면서 태풍이 남긴 상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믿기 힘든 현실 앞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악몽 같았던 태풍이 지나고 난 자리.

평화롭던 바닷가 작은 마을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주택들은 산에서 밀려든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파묻혀버렸습니다.

온갖 가재도구는 물론 자동차까지 떠내려왔습니다.

토사에 막혀 들어가지도 못하는 집 앞에서 이재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최산옥 / 이재민 : 이걸 치워야 마당을 치워야 복구할 거 아니에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이러고 있어요.]

밤사이 물난리에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

흙탕물로 가득 찬 방안을 살펴보지만 성한 게 거의 없습니다.

건진 거라곤 가족사진 등이 전부입니다.

[김원화 / 이재민 : 유리창이 깨졌잖아요. 살살 들어가니까 보이니까 건져왔죠. 저 안에도 진흙이 이렇게 차서요. (다른 건 못 건지셨어요?) 하나도 못 건졌어요.]

당장 입을 옷도 없어서 흙탕물에 젖은 옷을 챙겨오는 신세가 서럽게 느껴집니다.

[송수학 / 이재민 : 컨테이너라도 줘야 살지 살 수 있어요? 기가 막혀 말을 못 하겠어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임시 대피소로 쓰는 마을 회관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이렇게 수해를 당해 대피소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웃과 친척 집 등을 전전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장영민 / 이재민 : 단체로 기거할 수 있게 만든 대피소가 없으니까 그리고 차도 다 없잖습니까. 다 출퇴근하는 차들이에요. 그래서 지금 택시라든가 시내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데….]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강원지역에서만 350가구 700여 명.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재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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