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예계는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악성 댓글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예계에서 누구보다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던 설리.
최근까지도 악성 댓글의 고충을 토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사망 원인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설리의 죽음은 악성 댓글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정하연 / 서울 서교동 :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먹는 거잖아요. 제가 겪어본 적은 없지만 제가 만약 경험했다면 우울증 걸릴 것 같고.]
[도원태 / 부산 좌동 :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 때문에 안타깝고.]
안타까운 죽음에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카라의 박규리는 어떤 말로도 심정을 표현하기 힘들다며 애도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래퍼 딘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항상 행복하길 기원하겠다고 전하고, 홍석천도 예쁜 모습 그대로 기억하겠다고 추모했습니다.
가수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복숭아'는 각종 음원 차트에 등장했습니다.
연예계는 계획했던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연예 행사 관계자 : 아무래도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행사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 급하게 취소하게 됐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설리의 본명을 딴 '최진리 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부활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홍종선 / 대중문화전문기자 : 우리 사회가 연예인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악성 댓글의 양이나 강도가 연예인에게 집중이 되고 있어요.]
이번 설리 죽음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악성 댓글 문제를 공론화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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