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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이국종-아주대병원 논란 새 국면...교수협 "원장 사퇴하라"

취재N팩트 2020.01.17 오후 12:25
교수회, 의료원장 사임·전체 교수진에 사과 요구
피해 막을 사람이 가해자…병원 평판도 추락시켜
교수회 "이 교수 외 폭언 피해 교수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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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대 의대 교수회가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의료원장의 욕설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유 의료원장의 사임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죠.


경우에 따라 고용부가 직접 개입할 여지도 크고 이 교수 외에 폭언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가 오늘 응급의료체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정회 기자!

애초 녹취록을 시작된 이국종 교수와 유희석 의료원장 간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은 셈으로 보입니다.

이것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어제 오전 아주대 의대 교수회가 병원 의료진들에게 이메일 형식의 성명서를 보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녹취록 문제, 즉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의료원장의 욕설 폭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유 원장의 즉각 사임과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전체 교수진에 사과를 촉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 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인데 그보다 먼저 나가라고 요구한 건 사안이 워낙 중대해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교수회는 직장 내 괴롭힘을 막아야 할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였던 점, 교직원의 노력과 이국종 교수의 기여로 쌓은 병원의 평판을 추락시킨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외 출장 중인 유 원장이 돌아오는 대로 직접 만나 다시 요구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건과는 별개로 유 원장에 의한 폭언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내 일반 교수 중 몇 명이 같은 경험을 한 것을 교수회가 확인한 겁니다.

교수회는 사실 이 교수와 유 원장 간 갈등 상황을 몰랐다고 합니다.

이 교수가 얘기를 안 해서라는데, 때문에 교수회의 어제 성명은 한쪽 편들기가 아니라, 녹취록에서 드러난 유 원장의 폭언 정황, 이건 팩트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책임져야 할 최고 경영자인 유 원장에게 책임을 지라고 요구한 거라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성명에도 적시했듯 교수회는 이 문제를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으로 봤고 따라서 경우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직접 개입할 여지도 큽니다.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진술과 인사위 개최 등 일종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하는데 그런 절차와 결정의 최고 책임자가 유 원장이어서 배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해자나 다른 사람이 직접 고용부에 진정을 내면 고용부는 절차 없이 바로 해당 기관에 가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고용부 확인 결과 아직 병원 측에서 진정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실 이 교수, 유 원장 간 불협화음은 상당 기간 계속된 거로 보입니다.

쌓인 갈등도 많을 거라고 당연히 짐작되는 부분인데 가장 큰 문제, 뭐였을까요?

[기자]
녹취록 자체는 5년 전 제작됐다고 하죠.

때문에 당시 상황을 잘 알긴 어렵지만 최근 1년 사이 양측이 부딪힌 것만 놓고 보면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닥터 헬기 소음 민원, 병상 부족 문제입니다.

특히 소음 민원이 컸던 거로 보입니다.

작년 8월 아주대 병원에 닥터 헬기가 도입된 뒤 소음 민원이 는 건 사실입니다.

닥터 헬기는 일반 헬기보다 덩치가 더 큽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릴 만큼 각종 응급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탑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헬기가 뜨고 내릴 때 나는 소음도 더 큽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정확한 지점에 뜨고 내려야 환자의 생명과 탑승객의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밤에도 야간 착륙 훈련을 자주 해 왔다고 합니다.

밤에는 하늘에서 착륙 지점을 정확히 보고 내리기는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 일로 인근 주민이나 병원 내에서 항의가 잇따랐고 병원과 이 교수 간 마찰이 잦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 응급의료헬기 TF 회의에서 병원장과 이 교수가 이 문제로 큰 충돌을 빚었습니다.

이후엔 부족한 병상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외상센터 집중치료 병상이 부족해 본관 집중치료 병상을 사용하려 했지만, 병원 측 거부로 환자를 다른 병원에 이송해야 했다는 게 이 교수 주장입니다.

당시 10월부터 두 달간 일부 병동 공사로 병실 부족이 심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고요.

그러나 이 교수는 그 전부터 병상을 주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아주대 병원은 1,187개 병상이 있습니다.

이 중 100병상이 외상센터 몫입니다.

나머지 1,087병상 중 일반 환자가 못 가는 곳이 있는데 소아과, 정신과, 집중치료실로 320개가 별도 배정돼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빼고 755개 병상이 남는데 이걸 외과나 내과, 부인과, 암 병동 등 다른 일반과에서 나눠 쓰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지금 말씀드린 두 가지가 가장 최근에 벌어진 양측 간 갈등입니다.

특히 병상 문제로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긴급 중재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복지부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전국 권역외상센터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손익 현황을 따져보고 한해 5백억이 넘는 국고지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권역외상센터는 곧 개소할 곳을 포함해 모두 17곳에 달합니다.

[앵커]
오늘 오후 중앙응급의료위원회가 열린다죠? 이번 건 때문인가요?

[기자]

오후 3시 올해 첫 중앙응급의료위원회가 열립니다.

권역 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 결과와 응급의료 체계 개선 협의체 논의 결과를 심의하는 자리입니다.

정기 회의라 이 교수와 아주대 병원 간 문제로 열리는 자리는 아니지만,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분들이 어느 정도 언급될 거로 보여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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