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해상에서 실종됐던 남성이 해안에서 약 138km 떨어진 지점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타고 있던 뱃머리를 붙잡고 수 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남동부해안경비대는 스튜어트 비(Stuart Bee, 62)라는 남성이 인근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비 씨는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캐너버럴 항구에서 약 10m 길이 '스팅레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출항했다. 그러나 그가 다음 날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과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해안 경비대와 순찰대 등은 항공기를 파견해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비 씨는 근처를 지나던 화물선 '엔젤레스' 선원들에게 발견됐다.
그런데 당시 비 씨는 자신이 타고 있던 뱃머리에 간신히 매달린 상태였다. 그는 28일 밤 배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물이 밀려들어 오면서 선체 밖으로 휩쓸려 나왔다가 간신히 뱃머리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배는 머리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물에 잠긴 상태였다.
그 상태로 배를 수 시간 붙잡고 있던 비 씨는 29일 날이 밝자 멀리 떨어진 화물선을 향해 자신의 옷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물선 선원은 비 씨를 향해 구명 튜브를 던졌고, 가까이 다가가 사다리를 이용해 배 위로 올라오도록 도왔다.
해안경비대 대변인 데이비드 미칼레프는 "비 씨가 살아있어서 기쁘다"라며 "이 사건은 해양 공동체가 서로 강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U.S. Coast Guard South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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