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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인터뷰는 치명적 실수"...윤석열에 큰 부담될 듯

2021.07.01 오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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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유흥주점 접대부 의혹과 관련해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던 의혹이 매체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윤 전 총장에게 악재가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다음 날.

한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X파일'의 일부라며 도는 소문 가운데, 자신이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유흥주점 접대부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김 씨는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와 사업을 하느라 다른 일을 할 시간도 없었다며 기막힌 소설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윤 전 총장을 만나기 전 다른 검사와 동거를 했단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부인이 적극 해명에 나섰는데도 윤 전 총장은 인터뷰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사모님이 직접 인터뷰 하셨던데 어떻게 보셨는지) 글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제가 아침에 일찍 행사를 나오느라. 한 번 챙겨보겠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을 두고 여야 모두 윤 전 총장의 선거를 위해선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큰 선거 전에 하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는 치명적으로 실수했다(고 봅니다).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그걸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 응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응대하면 할수록 아닌 게 맞는 것처럼 움직이는 거거든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준비하는 민주당 역시 초보 정치인의 패착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TBS 라디오) : 언론을 잘 아는 분들의 판단은 대개 이런 경우에는 직접 나오는 게 굉장히 불리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시죠.]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반박 인터뷰를 보면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직접 밝힌 'MB 아바타' 발언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윤석열 전 총장이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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