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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강사] 무역수지는 적자인데 경상수지는 흑자...차이점은?

2022.08.06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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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쉽게 풀어드리는 '경제부 1타강사' 시간입니다.


이번엔 국제 거래의 성적표인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무역수지는 24억7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넉 달 연속 적자 행진이죠.

그런데 6월 경상수지는 56억1천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둘 다 무역 성적표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무역수지는 상품 수출 금액에서 수입 금액을 뺀 수치입니다.

중요한 건 관세선 통과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 제품이 해당국의 세관을 통과하는 걸 기준으로 합니다.

경상수지 가운데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무역수지와 가장 비슷합니다.

이것도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이죠.

그런데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무역수지와 달리 소유권 변동을 기준으로 잡는다는 점입니다.

선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선박을 사는 기업은 여러 차례에 나눠 배를 만드는 조선사에 돈을 줍니다.

선박은 여전히 국내 조선소에 있고 관세선을 통과하지 않았으니까 무역수지엔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박대금을 받는 순간 소유권은 발주사에 넘어간 셈이니, 상품수지로는 잡힙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큽니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 말고도 여행이나 통신, 특허권 등 8개 항목을 담은 서비스수지, 임금이나 투자소득 같은 본원소득수지, 무상으로 주고받은 금전 거래인 이전소득수지 등이 포함됩니다.

무역수지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대통령실과 정부가 무역수지보다 경상수지로 경제 상황을 평가해달라고 강조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경상수지야말로 국내 무역의 최종 성적표라고 할 만하니까요.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발생한다는 건, 결국 경상수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필요 이상 우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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