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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지진세 걷어서 어디에 썼냐면...” 튀르키예 기재부 장관 대답은?

2023.02.14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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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지진세 걷어서 어디에 썼냐면...” 튀르키예 기재부 장관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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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 대담 : 알파고 시나씨(튀르키예 출신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지진세 걷어서 어디에 썼냐면…” 튀르키예 기재부 장관 대답은?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지진과 비슷한 강도의 여진이 또 덮쳐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튀르키예 출신 알파고 시나씨 기자 직접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알파고 시나씨(튀르키예 출신 기자)(이하 알파고 시나씨)>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먼저 튀르키예의 국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부터 전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날도 추운 상태고 모든 물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구호 물품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에 튀르키예아와 시리아의 강진이 다시 덮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 알파고 시나씨> 7점대 정도의 강진은 당분간은 모르겠지만 오늘도 5점대의 여진은 있었어요. 거기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여진이 오점대로 몇 차례 있었다고 해요.지금 여진이 계속 진행 중이에요.

◇ 이재윤> 지난 6일 지진이 발생을 했는데, 그 이후로 여진이 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건가요?

◆ 알파고 시나씨> 네,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집이 안 무너졌는데도 자기 집에 안 가는 이유가 그거예요. 왜냐하면 여진 때문에 무너질 수가 있으니까, 집이 완전히 붕괴되지는 않았지만 살짝 깨지거나 그런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자기 집에서 자지는 못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거의 매일매일 여진이 있어요. 그런데 제일 큰 여진 7.5하고, 7.8은 6일 날 9시간 간격으로 일어났어요.

◇ 이재윤> 그때 가장 큰 지진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알파고 시나씨> 그런데 제가 이렇게 다양한 한국 방송에 출연하잖아요. 제가 출연하면서 느낀 것이 뭐냐 하면, 한국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는 하나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면적으로 따지면 포르투갈 한 나라의 면적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팬케이크처럼 무너진 건물이 1만 채가 넘어요.

◇ 이재윤> 지금 보도가 된 것은 튀르키예의 동남부 지역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동남부 지역 대부분이 지진 피해 지역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지요?

◆ 알파고 시나씨> 그렇죠. 동남부 지역의 서부 지역, 극동부 지역은 괜찮은데 시리아와 접경지역인 동남부의 서부 지역이 그렇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원래 튀르키예에서 지진 발생이 잦습니까?

◆ 알파고 시나씨> 튀르키예는 원래 지진지대예요.

◇ 이재윤> 평소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있어요?

◆ 알파고 시나씨> 큰 지진이 가끔씩 일어나고요. 작은 지진들도 가끔씩 일어나요. 왜냐하면 아나톨리안 단층대하고 아라비아 단층대가 서로 밀어서 역사적으로도 몇 번 일어났고요. 예를 들면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건물 아야소피아가 맨 처음에 로마 제국에서 만들었다가 무너졌다가 다시 만든 겁니다. 이스탄불에서 너무나 큰 지진이 자꾸 일어났어요. 역사적인 기록에 자주 나와요.

◇ 이재윤> 소피아 대성당이 지진으로 여러 번 피해를 입었군요.

◆ 알파고 시나씨> 로마 제국 기록들에도 나와요. 여기는 매번 큰 지진이 일어난다고요.

◇ 이재윤> 지진이 그렇게 잦은 곳이면 모든 건물이 내진 설계 돼 있는 것 아닙니까?

◆ 알파고 시나씨> 사실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튀르키예 동남부가 이렇게 경제 발전을 한 것이 최근이거든요. 예전 튀르키예는 서부 지역 중심의 나라였어요. 웬만큼 좋은 공장들, 그리고 경제부가 항상 서부에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튀르키예가 경제 성장을 하면서 특히 아랍 지역, 중동 지역이랑 친해졌어요. 예전에는 주로 유럽 중심적인 나라여서 아랍 지역을 건드려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는데요. 이번에 지진이 중심적으로 일어났던 가지안테프에서는 아랍 사람들이 살아요. 아랍계 튀르키예 사람들, 거기가 완전히 산업화가 되었는데 내진 설계가 너무 부실했던 거죠. 원래 동부에 있는 건물이 거의 없어요. 땅이 워낙 큰데 인구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방심한 거예요.

◇ 이재윤> 그러면 동남부 지역은 그동안 지진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되는 것 아닌가요?

◆ 알파고 시나씨> 예를 들면 몇 년 전에도 일어났어요. 그리고 2011년에 제 남동생이 의대를 다니는 도시에서 일어났는데, 다 동부 지역들이거든요. 사람이 죽어봤자 100명, 200명인데 이번에는 오늘 숫자만으로도 3만 명 넘었잖아요. 왜냐하면 동부 지역에 가면 건물들이 많지도 않고, 만들었다고 해도 그나마 사람들이 신경을 쓰고 건물을 만드는데. 이쪽은 약간 경제 성장을 빠르게 했어요.

◇ 이재윤> 그렇군요. 급격한 도시화를 이루다가 이렇게 된 거네요. 그러면서 내진 설계 없이 부실 공사를 해왔던 거고요. 동부에서는 지진이 한 번 일어나면 100명, 200명 죽는다. 그것도 작은 숫자는 아닙니다.

◆ 알파고 시나씨> 한국 같은 민주주의하고 법치주의를 어느 정도 이룬 나라 입장에서는 너무 큰 숫자인데, 중동에서는 작은 숫자예요. ‘웃픈’ 현실입니다.

◇ 이재윤> ‘웃픈’ 현실이다.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내진 설계를 한 건물들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알파고 시나씨> 동부 지역도 내진 설계가 부실한 건물들이 많다. 이렇게 보셔야 해요.

◇ 이재윤> 동부지역 역시 마찬가지다는 거죠.

◆ 알파고 시나씨> 그런데 인구 밀집도가 낮으니까 큰 문제가 일으키지는 않았는데, 가지안테프라는 곳은 인구가 200만 명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그 조그마한 땅 덩어리에 거의 천만 명 살아요. 붙어 있는 도시들까지 합치면요.

◇ 이재윤> 워낙 인구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 지진이 발생해서 희생자가 많이 늘었다.

◆ 알파고 시나씨> 사실 문제 있는 것은 인재예요. 정치인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고, 제대로 감시를 하고, 건설업자들 감시를 제대로 했었으면 이런 문제가 크게 안 터졌을 거예요.

◇ 이재윤> 그런데 소식을 듣다 보니까 튀르키예에서는 1999년부터 국민들한테 지진세를 걷었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지진세를 걷어서 도대체 뭐 했었느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알파고 시나씨> 기획재정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주무처에 세 번 정도 연임으로 장관을 하셨던 분이신데, 지금 그분이 정부로부터 아웃됐어요. 너무 바른 말을 많이 하니까, 그 사람한테는 몇 년 전에 기자들을 물어봤어요. “그동안 지진세를 걷어놨는데 그 돈 어디 갔냐”고 “우리는 그 돈으로 도로를 깔았어요.” 이렇게 답변하셨어요.

◇ 이재윤> 지진세를 거둬서 도로를 깔았다.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 세금을 거둔 것 아닙니까? 세금의 명목이 지진세인데요.

◆ 알파고 시나씨> 이렇게 자꾸 질문하시면 튀르키예에서는 감옥에 가실 수도 있어요. 그냥 답변하는 걸로 만족하셔야 합니다.

◇ 이재윤> 질문을 해서 답변을 들었으면 거기서 끝나야지, 재차 질문하면 감옥에 가요?

◆ 알파고 시나씨> 그럴 수도 있습니다. 웃픈 현실이에요. 얼마 전에 어떤 앵커가 “우리는 이렇게 지진 대비를 했는데 이게 결과냐”고 했는데요. 정부를 비판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다음 날 해고가 됐어요.저는 해고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감옥에 안 갔으니까요.

◇ 이재윤> 감옥에 가려면, 체포해서 구금을 하려면 죄목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 알파고 시나씨> 죄목은 한국만 필요예요. 그냥 비판한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애국자라면 비판할 여지가 없어야 되는데, 비판한다면 애국자가 아닙니다. 애국자가 아니라면 반역자예요. 반역자라면 감옥에 가야 돼요. 논리가 매우 단순합니다.

◇ 이재윤> 정부에 대한 비판은 반역으로 통하는 건가요?

◆ 알파고 시나씨> 그렇죠. 정부가 잘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비판을 하세요. 반역자인가요? 외부로부터,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로부터 지원받으세요? 이렇게 됩니다.

◇ 이재윤> 튀르키예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되네요.

◆ 알파고 시나씨>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지금 전 세계 분들이 열심히 튀르키예 사람들을 살려주려고 현장에 나와 있는데 전직 장군이 나와서 “여러분 조심하세요. 외국 분들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스파이들이 있을 거예요. 간첩들이 있을 거예요.” 이게 할 말이에요? 방송에 나와서 얘기해요. 사적인 의견이라면 이해를 할 텐데,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예요.

◇ 이재윤> 충격적인 얘기입니다. 저는 이런 얘기들을 처음 들어서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튀르키예를 너무 모르고 있군요. 우리들은 6.25 때 참전을 해서 우리를 도와준 형제국이다라고 생각을 하죠.

◆ 알파고 시나씨> 아직도 형제 사이에요. 정부 간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건 국민 간의 관계에다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겁니다. 그래서 튀르키예는 아직도 형제예요.

◇ 이재윤> 정치적인 문제는 제외하고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튀르키예의 국민들을 도와야 되는 건 맞지만, 튀르키예라는 국가가 그런 국가였다라는 것은 청취자 여러분들께도 좀 충격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지금 복구는 둘째 치고 생존자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72시간 골든타임은 지났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생존자 구조 작업은 이루지고 있어요.

◆ 알파고 시나씨> 오늘도 몇몇 사람이 기적처럼 구출됐어요. 어떤 사람은 135시간 만에 구조됐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희망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특히 100시간을 넘으면 끝났다고 봤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직도 한 명이라도 살려내니까 ‘그래도 끝까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아직도 구호 활동이 진행 중이죠.

◇ 이재윤> 생존자 구조 작업도 하고 있고, 또 시신 수습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약탈과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어요.

◆ 알파고 시나씨> 사실은 약탈이 처음에 일어나긴 일어났어요. 왜냐하면 구호 단체들이 바로 도착하지는 못했어요. 거의 3일 동안 못 갔거든요. 그럼 거기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식한테 밥을 줘야 되는데, 누구도 없잖아요. 그걸 다 BBC가 직접 찍었어요.

◇ 이재윤> 생존을 위한 약탈이었네요.

◆ 알파고 시나씨> 생존을 위한 약탈이었는데,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가게에 막 들어가도 되겠는데?’ 해서 거기에 있는 전자기기라든가, 그걸 또 전혀 이재민이 아닌 사람들이 약탈하기 시작했어요. 정부도 마침 분노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 분노를 억누르면 역효과를 일으키니까 분노의 방향을 돌리는 차원에서 약탈 뉴스를 너무 많이 내보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민들이나 현지인들이 이미 분노가 많으니까 약탈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드는 순간부터 폭행에 나섰어요. 그러다 보니까 집단 폭행들이 일어났고 죽은 사람들이 있어요. 안타깝게도요.

◇ 이재윤>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는 얘기네요.

◆ 알파고 시나씨> 그렇죠. 치안 문제가 생겨서 오스트리아하고 독일에 있는 시민단체 구호 기구들이 빠졌어요. 치한 문제가 있다고 해서요.

◇ 이재윤> 어쨌든 날도 추운 상태고, 지금 사실상 노숙을 하고 있다면서요.

◆ 알파고 시나씨> 지금 노숙하는 사람이 몇 십만 명이죠.

◇ 이재윤> 그런 상황인데, 또 이런 약탈에다가 또 집단 폭행까지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면 반역죄로 처벌을 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5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죠.

◆ 알파고 시나씨> 조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도 있잖아요. 거기에도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있죠.

◇ 이재윤>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 알파고 시나씨>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인 것인가라는 말입니다.

◇ 이재윤> 민주주의라고 겉으로 얘기를 한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작동이 되는 건 아니다.

◆ 알파고 시나씨> 그렇죠.

◇ 이재윤> 그러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많이 떨어졌나요. 어떻습니까?

◆ 알파고 시나씨>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기의 콘크리트 계층이 있어요. 에르도안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는 군사정부 정권으로부터 종교적으로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에르도안을 약간 구세주처럼 보고 있어요. 에르도안이 사라지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속주의자들한테 종교 탄압을 받을 거다. 그래서 에르도안이 죽지 않는 35% 정도의 콘크리트 계층이 있어요. 다들 무슬림이에요. 독실한 무슬림인가 아니면 부드러운 무슬림인가의 차이인데, 그래서 에르도안한테는 항상 35% 플러스 15%의 게임이에요.

◇ 이재윤> 35%가 콘크리트 지지층인가요?

◆ 알파고 시나씨> 네,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에르도안을 지지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동안 받았던 억압이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지만, 에르도안은 항상 그 트라우마를 자극시켜요. 내가 없으면 너네의 딸들이 다시 한 번 히잡을 못 쓰게 될 거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히잡 쓰는 거 금지였어요. 대학교에 들어가려면, 공무원이 되려면 히잡을 벗어야 해요. 그런데 이슬람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을 써야 되는데, 에르도안이 와서 이런 없애버렸기 때문에 독실한 무슬림들한테는 에르도안이 구세주 같은 존재예요.

◇ 이재윤> 그렇군요.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요?

◆ 알파고 시나씨> 그렇죠. 80년, 90년의 트라우마가 있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종교 교육을 금지할 때가 있었어요.

◇ 이재윤> 그렇군요. 어쨌든 에르도안 대통령이 5월달에 있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요.

◆ 알파고 시나씨> 선거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있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5월에 선거에 있다는 것도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었어요. 지금 지진이 일어나면서 더더욱 할 수 없게 된 거죠.

◇ 이재윤> 5월 대통령 선거는 불투명해졌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 알파고 시나씨> 없다고 보시면 돼요.

◇ 이재윤>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현재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을 것 같은데요.

◆ 알파고 시나씨> 국내에서도 비판받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나 극좌익 언론사들이 했기 때문에 영향을 못 미쳐요. 그래서 오히려 중도 언론사들은 없어진 거죠.

◇ 이재윤> 얘기를 들을수록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지진 피해로 폭삭 주저앉은 건물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건설업체 관계자들 100여 명이 구금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 알파고 시나씨> 그 기자들을 보시면 대다수가 야당이랑 연결된, 본인들이 그동안 키웠던 건설업자들 아니고요. 결론적으로는 건설업체 회장을 체포해야 해요. 일단은 자기네끼리 도와줬고, 서로 관계가 있던 사람들이 아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시작한 거예요. 이분들이 진짜로 부실공사를 수사하고 싶었다면 건물들을 세울 때 시청에다가 서류를 올려줘야 되잖아요. 이런 건물을 만들고 싶은데, 이거 사인해 주세요. 그러한 서류들이 있었던 보관하는 건물이 있었거든요. 그 건물들이 무너지지도 않았는데, 없애버렸어요. 이거는 대놓고 증거를 소멸한 거예요.

◇ 이재윤> 건물이 무너지지도 않았는데 건축 관련 서류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 알파고 시나씨> 하타이에서 젊은 여자분이 우연히 알게 되고 영상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물어봤어요. “도지사님, 이 건물이 지금 단단한데 이 건물을 왜 무너뜨리세요?” 그런데 그분이 제대로 설명 안 했고요. 그 건물 안에는 그러한 서류들은 보관돼 있었어요.

◇ 이재윤> 서류를 없애기 위해서 멀쩡했던 건물을 무너뜨렸다는 말씀이세요?

◆ 알파고 시나씨> 네. 왜냐하면 또 지진 상황인데 건물에서 서류를 하나씩 꺼낼 수가 없잖아요. 지진이 났으니까 깨끗하게 무너뜨리는 거예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지금 워낙 큰 이슈가 돼서 튀르키예 기획부가 발표를 했어요. “우리는 그 건물이 살짝 흔들리고 있어서 없애버렸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까 건물에 아무 문제도 없었어요.

◇ 이재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습니다. 결국은 건설업자들 100명을 구금했다고 하는 것은 정적 제거용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정치적인 탄압을 한다.

◆ 알파고 시나씨> 꼬리 자르기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인들을 위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부분이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리면서 얘기를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튀르키예의 출신의 알파고 시나씨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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